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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광산매몰 구조 2명 "커피믹스 밥처럼 먹으며 열흘 버텼다"

2022-11-05 02:47
봉화 광산매몰 구조 2명 커피믹스 밥처럼 먹으며 열흘 버텼다
5일 경북 안동병원에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로 열흘간 고립됐던 작업자 박모(56)씨가 도착해 병원 안으로 옮겨지고 있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열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작업반장 박모(62)씨 등 2명은 고립 당시 갖고 있던 커피믹스를 밥처럼 먹으며 버텨온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구조현장에서 안동병원 응급실까지 이들을 이송한 구급대원은 "가지고 갔던 커피믹스가 있었는데, 그걸 밥처럼 드셨다고 했다. 그게 떨어졌을 땐 떨어지는 물을 마시며 버텼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박씨 등은 구조대원과 관계자들이 부축하면서 올라왔고, (이송하는 과정에서) 저희와 대화를 나눌 만큼 (건강상태가) 괜찮았다"고 했다.

이어 "안에서 발파 소리 같은 것도 다 들렸었다고 했다. 작업 소리가 나면 희망도 갖고, 또 안 들리면 조금은 실망하기도 하면서 두 분이 의지하며 기다렸다고 했다"면서 "본인들 구조하는데 애써줘서 감사드린다는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구급대원으로부터 가족들이 왔다는 말에 박씨 등은 굉장히 기뻐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발견 당시 구조대원과 광산 관계자들이 부축하며 올라와 두 대의 구급차에 한 명씩 나눠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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