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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오는 소리에' 가수 이영화, 조폭 출신 남편과 공사장 막노동?

2022-11-11 14:29
이영화.jpg
'특종세상'에서 80년대 디바 가수 이영화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N 시사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 이영하는 재혼한 조폭 출신 남편 정병하와 함께 공사 현장에서 지냈다.

이날 제작진은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영화 부부를 만났다. 이영화와 남편은 철거장에서 건물을 철거하는 일을 했다. 이영화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남편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올해 64세인 이영화는 살림이 가득 실어진 트렁크를 공개했다. 이영화는 "지금 우리가 공사를 하고 있어서 살림도구를 다 실었다. 공사 끝날 때까지 여기서 살아야 돼서 침대도 있고 먹을 것도 있다"고 전했다. 이영화는 집과 현장의 거리가 멀어 떠돌이 생활을 자초했다.

일을 마친 이영화 부부는 근처 바닷가에서 차박장소를 찾았다. 이영화 "잘 때마다 밖에 보이는 풍경은 매일 다르고 새롭다. 오늘은 어떤 새로운 모습이 나타나나"하며 기대했다.

다음날도 공사장에 출근, 공사일을 하던 이영화는 '사실은 노후에 우리 부부가 살 집이라 애정을 담아 손수 청소도 하고 있다"고 공사일의 진짜 이유을 밝혀 안도감을 안겼다.

그는 "날이 갈수록 에전같이 않은 건강에 귀촌을 준비, 직접 리모델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영화의 남편 정병하는 과거 조폭 생활을 했었다. 그는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연기한 캐릭터의 실제 인물이기도 하다.

이영화는 "이 사람이 저한테 처음 명함을 줄 때는 무슨 수산 명함을 줬으니까 그런 사람이라는 건 상상도 못했다. 정이 좀 들 때쯤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 처음에는 망설였다"라고 털어 놓았다.

가수 이영하는 "결혼하고 싶지 않아 조건을 걸었다. 목회자의 길을 가라, 시민회관에서 콘서트를 열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조건에 남편 정병하는 실제로 신학 대학에 입학했고,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영하는 "처음에는 학교 다니면서도 맨 뒤에 의자에 앉아서 공부도 안 하고 그랬다더라. 사람들이 저 사람은 누구지 쑥덕대고, 어울리지도 못하고"라고 회상했다.

정병하는 "6년 동안 공부를 하니까 아내가 '여보 당신은 정말 남자 중의 남자다.' 약속을 지켰으니, 이제는 당신이 목회자를 하든지 당신이 하고 싶은 걸 해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영하는 "얼마나 고맙냐. 자신이 몸 담고 있던 세계를 다 떠나서"라고 덧붙였다.

정병하는 "청와대 경호원이 되겠다고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졸업하는 날 남포동에서 거기 있는 사람들이랑 시비가 붙어서 내 친구가 많이 맞았다. 그걸 말리다가 내가 두드려 팼다. 경찰서에 가게 됐고 청와대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에 좌절했다"라며 과거 어둠의 세계에 들어갔던 계기를 밝혔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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