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감사서 연봉 1억5천 이상 임원 2016년 3명 →2021년 9명
관리직 인건비 연간 13억원 다른 항목으로 전용
2006년 이래 시내버스 혈세 지원, 급격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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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준공영제로 운형중인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임원 인건비 과다 집행을 비롯 19건이 적발됐다. 영남일보DB |
2006년부터 시행된 준공영제에 따라 올해만 대구시비 2천500억원이 지원된 대구 시내버스가 업체의 방만 경영으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특히 연봉 1억5천만원 이상의 인건비를 받는 버스업체 임원이 최근 5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면에 관련기사
대구시는 지난 9월19일부터 10월21일까지 5주간 실시한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관련 특정감사를 통해 '버스업체 임원 인건비 표준운송원가 대비 과다 집행' 등 19건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업체들의 운송적자 보전을 위해 2006년부터 준공영제를 도입해 버스업체에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2006년 413억 원이던 지원금은 2015년 1천억원을 넘어선 뒤 올해 2천578억원으로 불어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감사에서 버스업체들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지급 한도가 설정되지 않은 임원 인건비를 표준운송원가 대비 과다 집행해 연간 18억원을 추가 지출했다. 이로 인해 연봉 1억5천만원 이상 인건비를 받은 버스업체 임원만 2016년 3명에서 2021년 9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26개 버스업체 중 4개 사(社)의 대표이사는 연차수당 및 주휴수당 지급 근거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버스업체들이 관리직 인건비를 표준원가보다 적게 집행하고, 이를 다른 항목으로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용 금액은 연평균 13억원에 달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대구시 추가 재정 60억원이 투입돼 시행된 시내버스 증차 및 노선 신·증설을 위한 교통개선위원회도 실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7개 버스업체는 차고지 내 시설물에 대한 화재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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