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1115010001980

영남일보TV

대구지역 유통가 "월드컵 특수 실종"

2022-11-16

이태원 참사, 고금리 여파 소비 급랭

65인치 이상 대형 TV는 나름 선방

2022111501000484300019801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닷새 앞둔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해변에서 시민들이 카운트다운 시계 조형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대구지역 유통가엔 좀처럼 월드컵 특수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통상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가 시작되기 전엔 TV 등 가전 부문시장은 대목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올해는 이태원 참사와 고금리·고물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경제복합위기가 엄습하면서 소비 심리 자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15일 대구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백화점 가전 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월드컵 특수'라는 말을 붙이기가 미안할 정도다.

대구백화점의 경우엔 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지난해 프리미엄샵 매출이 좋아 올해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측면이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프리미엄샵이 오픈하며 매출이 높았다. 지난해 매출이 좋다보니 기저효과로 올해 매출은 조금 낮은 편"이라며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맞이해 가전 부문에선 TV 기획상품을 내놓고, 야식에 적합한 식품을 선보이는 등 조용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그나마 85인치 대형 TV와 빔프로젝트 판매량이 30~40% 증가하며 나름 선방하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TV를 찾는 고객은 증가하고 있지만, 그다지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TV 매출이 오름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대구지역 매장 기준으로 이달 들어 TV 매출 신장률이 37.3%를 기록하고 있다. 65인치 이상 대형TV의 경우엔 매출이 92.3% 늘었다.


월드컵 특수 실종은 경기 침체 및 이태원 참사 등으로 인한 사회 분위기 및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대구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로 사회적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어 월드컵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서민들 씀씀이도 줄어들며 소비 심리도 상당히 위축됐다"고 말했다.경기침체 및 고금리 여파로 가처분 소득이 생기면 소비보다는 저축에 더 열을 올리는 사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지난 주말 집객 인원이 평소의 130%를 기록했지만, 실제 매출은 100%에 미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돈을 덜 쓰려는 심리가 팽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