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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건희 여사에 '빈곤 포르노' 발언 민주당 장경태 의원 윤리위 제소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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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장동혁 의원이 16일 국회 의안과에 김의겸 장경태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빈곤 포르노' 발언이 정치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장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빈곤 포르노 공방의 시작은 지난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 의료원과 14세 심장 질환 아동의 집을 찾은 것을 두고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부터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도대체 민주당 의원들은 김 여사를 씹어줘야만 속이 풀리는 것인지 참 기가 막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는 찬가를 불러대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소속 여성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장경태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여성 혐오와 아동 비하로 휴머니즘 파괴에 이른 저주와 타락의 장경태는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며 "오히려 민주당이야말로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을 화보 촬영처럼 진행해왔던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이날 발언 당사자인 민주당 장 의원과 주한유럽연합(EU) 대사의 발언을 왜곡 전달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과 태영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는 이날 오후 2시 장경태 의원을 국회의원 품위유지위반 및 모욕, 김의겸 의원을 국회의원 품위유지위반을 사유로 징계안을 각각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징계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외국 순방과 관련해 '빈곤 포르노'라는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김 여사를 모욕하고 외교 성과를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제소 사유를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그간 여러 차례 가짜뉴스로 문제가 됐고, 최근에도 탐사보도 관련 심각한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EU대사의 발언을 왜곡 전달해 국회의원으로서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다"며 "김 대변인은 이미 제소된 건이 있지만 이 부분을 오늘 추가로 제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논란 당사자인 장 의원은 빈곤 포르노는 사전적 용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장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빈곤 포르노는 사전적·학술적 용어"라고 반박하면서 이날 국민의힘이 자신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것에 대해 "김 여사에 대한 비판이 제소 요건이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절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빈곤 포르노는 모금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지칭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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