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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레이더] 전기차 이후는 스마트카

2022-11-22
정원석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100 여년간 유지되어 온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은 탄소 중립·디지털 전환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혁신을 강요받고 있다.

전기차 이후의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바로 스마트카다. 스마트카는 안전장치와 IT 기술을 융합시켜 개발한 각종 편의 및 안전기능을 탑재한 인간 중심의 미래형 자동차라고 정의할 수 있다. 자동차가 점점 똑똑해진다는 뜻이다.

차량 내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운전자가 차 안에서 오락,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

C·A·S·E(Connectivity, Autonomous, Shared & Service, Electrification)로 대변되는 미래 자동차의 요소 중 연결성(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이를 한 대의 자동차에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선 배터리 기반의 전동화(Electrification)를 통한 부품 구성의 간소화(내연기관 부품 3 만개 /전기차 2 만개)가 반드시 필요하다.

스마트카의 전제는 연결성과 자율주행이며, 다시 자율주행의 전제는 파워트레인의 전동화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카의 핵심인 레벨 5수준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높은 에너지 밀도의 배터리 탑재는 필수적이다.

스마트카 핵심 기술은 첫째 전동화, 둘째 완전자율주행, 셋째 소프트웨어 기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위한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기반의 SW중심 자동차(SDV)이다.

완성차 제조사들은 기존 내연기관차량에서 전기차 기반 스마트카로의 혁신을 강요받고 있다.

완전자율주행, OTA가 가능한 통합운영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생태계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량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 중앙 집중형 통합 ECU 등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향후 자동차 산업은 단순히 전동화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스마트카 시대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완성차 업체가 살아남을 것이다. 변화에 뒤쳐질 경우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과 합작사를 설립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 입장에서도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

지금은 장기 공급계약, 합작사 설립 등 다양한 형태로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사라져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 IT 기기의 진화 과정에서 개별 업체들의 희비가 급격하게 갈릴 수 있음을 경험한 바 있다. 바로 피처폰→스마트폰으로의 변혁이다.

피처폰 시대에는 모토로라, 노키아 삼성전자, LG 전자, 팬택, Rim 등 수많은 업체들이 있었다. 그러나 2007 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변화를 읽지 못하고 혁신에 뒤쳐진 업체들은 빠르게 몰락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iOS 운영체제와 구동 AP 칩 설계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삼성전자'가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

중저가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 휴대전화 산업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했던 과정이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전기차 시장은 피처폰과 스마트폰 초기 시장과 같이 다양한 주체들이 참전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도 단순히 전동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스마트카 시대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완성차 업체가 살아남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자율주행, 중앙 집중형 시스템 구현에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한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 차량을 최적화하고 제품 성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iOS와 구글의 오픈 소스 플랫폼인 안드로이드가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사례와 비교할 때 스마트카 시장에서는 자체 기술 기반의 테슬라와 다양하게 적용될 엔비디아진영이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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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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