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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미리엄웹스터 선정 올해의 단어

2022-11-30 14:13
가스라이팅.jpg
출처: 미리엄웹스터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유명 사전출판사 미리엄웹스터가 꼽은 2022년 단어로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 선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리엄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가스라이팅’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영어 단어 검색건수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한 선정 결과다.

미리엄웹스터는 영어 단어의 검색건수와 관련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다.

최근 사회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스라이팅은 1938년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한 단어다. 이 연극에서 주요 등장인물인 남편은 가스등이 어두워지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앞세워 부인을 정신병자로 몰아세운다.

나중에 영화화도 된 이 연극 내용 때문에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를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뜻으로 널리 사용됐다.

올해 미국 정치권을 비롯해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쓰인 가스라이팅은 이 같은 기존 의미에서 멀어졌다는 것이 미리엄웹스터의 설명이다.

미리엄웹스터는 다만 올해 ‘가스라이팅’의 의미가 ‘이익을 보기 위해 타인을 속이는 행위’로까지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미리엄웹스터의 피터 소콜로스키 에디터는 현재 쓰이는 가스라이팅의 의미에 대해 "거짓말을 멋지게 표현한 단어"라고 규정했다.

그는 "기존 의미에서 미묘한 변화가 있지만, 언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라며 "대중이 그런 식으로 사용하게 되면 그 단어는 새 생명력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가스라이팅’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승기는 데뷔 후 18년을 함께해온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대표 권진영)에 내용증명을 보내 그동안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스마트한 이미지의 이승기가 이를 몰랐을 수 있냐고 했지만 ‘가스라이팅’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승기측 법률대리인은 “수 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하였으나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하였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리엄웹스터는 가스라이팅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선정된 올해의 단어는 '팬데믹'이었고 지난해는 '백신'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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