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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경제와 세상] 내년 경제전망과 각오

2022-12-02

국내외 경제관련 기관들
앞다퉈 내년 경제 침체 전망
서민들에겐 또 힘든 시기
각자 자기가 처한 자리에서
협치로 복합적 위기 극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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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세 전 대구사이버대 총장

연말이 가까워 오자 국내외 경제 관련 주요 기관들이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한 수치를 앞다투어 내어놓고 있다. 모두 하나같이 내년 경제는 침체국면을 면하기 어려우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IMF에 의하면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2.7%라고 전망한다. 한국경제도 역시 올해보다 낮은 2.0%가 될 것이라고 한다. OECD는 그보다 더 낮은 1.8%로 전망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경제연구기관인 KDI도 내년도 한국경제가 1.8%로 추정된다고 발표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정말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 그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다시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하니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련이 매서운 추위처럼 참으로 혹독한 것 같다. 게다가 코로나 때 실시한 부양책으로 인해 천문학적 숫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정책도 매우 제한적이어서 이제는 특별히 기댈 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또한 들려오는 소식들도 암울하기만 하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가 8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누적 규모만 거의 400억달러에 육박하는데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경험하는 것이다.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통화긴축 영향으로 소비둔화와 수출부진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에도 우리나라 주력산업들의 수출은 더 감소할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화물연대는 파업을 하고 있고 연이어 지하철노조도 파업을 시작했다.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각자도생의 심정으로 파업을 하면 결국 우리 경제는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행히 정부가 화물연대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고 파업을 하기로 한 지하철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기로 하여 일단 파국은 막았다.

그리고 희망의 여지도 있다. 만약 내년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어 세계적인 수요가 늘어나고 또 우크라이나 복구사업의 진행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다면 혹은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의 빅 프로젝트인 네움 사업의 MOU가 현실적인 사업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또는 중국의 본격적인 경제재개로 교역이 활발해질 수 있다면 그나마 작은 숨통이라도 트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의 결과들이 일반 서민에게까지 파급되려면 한참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따라서 내년에는 우리 모두 힘든 시간을 지나야 할 것 같다. 각자 자기가 처한 자리에서 비록 움츠리고 있을지언정 좌절하지 말고 꿋꿋이 버티면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직장인은 직장에서 구조조정의 위기를 뛰어넘고 기업인은 상품의 매력지수를 높여 위축된 소비를 진작하고 근로자는 파업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화로 문제해결을 도모하며 공무원은 고통받는 국민의 심정을 공감하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치인은 진영논리에 기반한 당쟁이 아닌 협치의 자세로 복합적인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한다.이영세 전 대구사이버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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