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종일 대구 경제계와 관가에는 월드컵 축구 브라질전 이상의 화제가 만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저께 예고 없이 기자실을 찾아 "대기업 투자가 다음 주 중 결론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투자 규모가 '3조원'이라니 눈이 번쩍 뜨인다. 대구지역 역대 최대 규모 투자임이 분명하다. 1990년대 지역민의 기대를 부풀게 했던 삼성상용차 대구공장 투자계획(1조5천억원)의 2배에 이른다. 제대로 성사된다면 대구의 산업 구조가 바뀌고 연관 산업 및 기술의 획기적 발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일거에 이룰 수 있다. 홍 시장은 꽤 낯선 표현으로 이를 설명했다. '새로운 도시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뚜껑을 다 열지 않았다. 해당 대기업의 이름은 물론 업종에 대해서조차 입을 닫았다. '투자 제안서'가 존재하고, '2차 산업(제조업)'은 아니며, '한 달 전 제안'이 있었다는 정도의 맛보기만 선보였다. 기자들이 모인 자리를 예고 없이 찾아 털어놓은 빅뉴스에 굳이 '엠바고'를 요청한 까닭은 뭘까. '다음 주쯤 결론' 난다니 '막판 조율'의 조심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홍 시장은 "정책적·행정적 지원은 하지만, 별도의 재정적 지원은 없다"고 했다. 기업 투자에 으레 등장하는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에 일정한 선을 그은 것이다. 검사 출신의 홍 시장이 '특혜' 논란을 의식한 것이란 풀이도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같은 불황기에 3조원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났으면 버선발로 달려 나가 업고라도 와야 한다. 과감한 유인책에 인색할 이유 없다. "투자 배경에 내 개인적 인맥도 있다"고 밝힌 만큼 이번 투자유치 건은 홍 시장이 직접 챙겨 반드시 성사시키길 기대한다.
홍 시장은 뚜껑을 다 열지 않았다. 해당 대기업의 이름은 물론 업종에 대해서조차 입을 닫았다. '투자 제안서'가 존재하고, '2차 산업(제조업)'은 아니며, '한 달 전 제안'이 있었다는 정도의 맛보기만 선보였다. 기자들이 모인 자리를 예고 없이 찾아 털어놓은 빅뉴스에 굳이 '엠바고'를 요청한 까닭은 뭘까. '다음 주쯤 결론' 난다니 '막판 조율'의 조심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홍 시장은 "정책적·행정적 지원은 하지만, 별도의 재정적 지원은 없다"고 했다. 기업 투자에 으레 등장하는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에 일정한 선을 그은 것이다. 검사 출신의 홍 시장이 '특혜' 논란을 의식한 것이란 풀이도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같은 불황기에 3조원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났으면 버선발로 달려 나가 업고라도 와야 한다. 과감한 유인책에 인색할 이유 없다. "투자 배경에 내 개인적 인맥도 있다"고 밝힌 만큼 이번 투자유치 건은 홍 시장이 직접 챙겨 반드시 성사시키길 기대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