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용역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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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대형화재가 발생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임시점포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지난 10월 대형화재가 발생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다시 이전해 신축해야 한다는 전문용역기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의 '확장 재건축'과는 완전히 다른 결론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이를 토대로 11일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대해 '이전 신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앞서 대구경북연구원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신축과 확장 재건축 안을 놓고 최근까지 비교분석작업을 진행해 왔다.
대경연은 미래 농수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시장 이전을 통한 새로운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되는 유통시스템 도입을 위해선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존 부지와 시설 구조를 유지한 채 추진하는 '현 부지 확장 재건축'의 경우 도매시장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기간 중 시장 운영에 제약이 있고, 사업기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려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가장 큰 단점이라고 파악했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도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시설현대화 관련 연구용역을 3차례 진행한 결과, 모두 이전신축이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이해 당사자간 대립으로 결국 2018년 확장재건축이 확정됐고, 현재 관련 사업을 진행중이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확장재건축 안에는 경매장 현대화 계획이 빠져 있고, 더구나 추가부지 마련이 어려워 효율적 물류 기반 조성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번엔 반드시 이전 신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가 <사〉한국원가공학회 계약관리연구원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비 분석을 의뢰한 결과, 팔달지구는 5천419억원, 대평지구 3천699억원, 구라지구 5천130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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