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대화 이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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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옥포읍 주민들이 17일 송해공원 앞에서'한전 송전 선로 건설 사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강승규 기자 |
"도와주세요. 저희는 정말 간절합니다."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공원 일원을 가로지르는 '한전 송전 선로 건설 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영남일보 11월23일자 8면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옥포읍 기세리 주민 50여명은 17일 송해공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달 22일 군청과 한전 앞 집회 이후에도 관할 기관은 같은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반대 서명한 3천8명의 의견이 반영될 때까지 계속 집회를 열겠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주민이 참여하는 최적경과지 위원회 재구성 △기존 선로를 이용한 전원 공급 등을 요구했다.
석미숙 기세리 이장은 "마을 주민들은 무조건 송전 선로 건설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로로 추진해 줄 것을 바라는 것 뿐이다"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 관계자는 "주민은 건설 사업을 반대하고 있지만, 안정적 전기공급과 송해공원을 비롯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사업"이라며 "주민들과의 대회를 지속적으로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달성군과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에 따르면 이 사업은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에 변전소(15만4천V)를 신설하고, 고령·명곡·논공·상인 변전소간 17㎞ 구간에 송전선로를 놓는 사업이다. 전기 공급은 2026년 6월이 목표다. 한전은 내년 5월 사업시행계획 열람과 실시계획 승인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방침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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