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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신화 딛고 일어선 아시아 호랑이, 이젠 세계서 포효

2022-12-23

국제위상 달라진 한국축구
카타르서도 빛난 손흥민 존재감…남미·유럽국가 경계 1순위
'괴물수비' 김민재·'황소' 황희찬 주요 리그서 전력 핵심 부상
'베트남 히딩크' 박항서 감독 활약 등 명실상부 축구강국 반열

4강신화 딛고 일어선 아시아 호랑이, 이젠 세계서 포효

'아시아 맹주에서 세계 중심으로….'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이 달라졌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발판으로 축구 강국의 반열에 오른 한국 축구는 20년이 흐르면서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손흥민(토트넘)이다. 이미 그는 세계 최정상급을 일컫는 '월드클래스'로 불린다. 전 세계 축구계 5대 빅리그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공동 득점왕까지 오른 손흥민이다. 말이 쉬워 득점왕이지 손흥민 이후 앞으로 한국 선수가 EPL 득점왕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는 건 아마 100년은 족히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

손흥민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캡틴 손흥민이 있었기에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의 존재감만으로도 유럽과 남미의 축구 강국들이 한국팀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만큼 한국 축구가 세계 속에 각인돼 있다는 의미다.

4강신화 딛고 일어선 아시아 호랑이, 이젠 세계서 포효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월드컵을 마친 손흥민은 EPL 시즌을 위해 몸을 풀기 시작했다. 2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스와 친선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안와골절이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아 안면 보호대를 착용했음에도 손흥민은 특유의 질주 본능으로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며 공격 루트를 뚫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창이라면 세계가 인정하는 방패도 있다. 이탈리아 리그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나폴리)다. 남들은 그를 '괴물 수비수' '철 기둥'으로 부른다.

김민재가 있는 날과 없는 날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나폴리는 이날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LOSC 릴(프랑스)과 친선 경기에서 1-4로 졌다. 세리에A 최강팀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7위 팀에 대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겨도 한참 구겼다. 경기에 뛰지 않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공백이 컸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출전한 리그 15경기에서 한 차례 패배도 없이 13승 2무의 성적을 거두며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재의 존재는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부상을 입은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 상대 팀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기도 했다.

EPL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는 '황소' 황희찬도 한국 출신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번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역전 골을 넣어 깊은 인상을 남긴 황희찬은 여세를 몰아 지난 21일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질링엄과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도움 1개를 올려 팀의 2-0 승리를 견인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 축구의 위상 강화 대열엔 선수만 있는 게 아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며 주가를 한껏 올리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21일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라오스를 6-0으로 대파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한 베트남은 올핸 이미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한 사람이 바로 박 감독이다. 2017년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변방의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최강자로 탈바꿈시켰다. 부임 1년 만인 2018년 스즈키컵을 10년 만에 들어 올렸고 이듬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진출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올라가는 쾌거를 달성했다.

박 감독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등 한국인 감독들이 잇따라 동아시아에 진출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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