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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3호선 경산 연장땐 광역교통망 완성…경제성 부족 해결 '관건'

2023-02-02

경산시 교통망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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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 구간의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국도4호선(왼쪽 도로)와 대구선(오른쪽 철도)사이에 1호선 철로가 놓인다. <극동건설 제공>

대구 월배에서 하양까지 통학하는 대구가톨릭대 한 학생(3학년)은 "(대구도시철도) 안심역에서 환승해서 학교에 도착하려면 불편한 점이 많다. 1호선이 하양까지 연결되면 통학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졸업 후에 개통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구간은 이르면 2024년 12월쯤 운영될 전망이다. 토목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역사 3곳의 공사도 진행 중이다. 올 연말쯤 연장구간의 모든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지만 이후 1년간 시운전 등 안전성 검사를 거친 후 국토교통부의 운행 승인을 받아야 한다.


1호선 하양 연장 내년 말 개통
남측교통 담당 철도계획은 없어
市, 3호선 경산 연장 용역 착수

와촌~남천 고속화도로 연결 땐
남북 잇는 종축 교통망도 확충
관광산업 발전도 기대되는 부분
경산IC 대구방향 진입로도 확장
퇴근길 상습교통정체 해소 기대



◆하양 연장구간 역 명칭 치열한 경쟁 예고

2019년 착공한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구간은 안심역에서 총길이 8.89㎞이다. 대구시와 경산시 경계지점을 기준으로 대구 쪽은 1공구, 경산 쪽은 2공구로 나뉜다. 각각 1.9㎞와 6.99㎞다. 연장되는 전체 구간에는 역사 3개가 생긴다. 첫 역사는 대구 사복동 삼거리 인근에 들어선다. 나머지 2곳은 하양읍 대부잠수교 입구 인근과 대구선 철도 하양역 바로 옆에 자리 잡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역사 완공이 가까워지면 역 인근의 대학들은 자신들의 대학 이름이 들어간 역사명칭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양지역에 들어서는 2곳의 역사는 경일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호산대 학생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4개 대학의 재학생 수는 총 4만8천여 명에 이른다. 이들 대학 중 일부는 벌써부터 역사명칭 확보를 위해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역사명칭은 해당 지역 지자체가 결정한다. 경산시는 올 하반기쯤 역사명칭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지명위원회를 열거나 시정조정위원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민의 명칭 추천을 받아 진행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이 과정에서 대학 명칭뿐만 아니라 지역 특색을 살린 명칭도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경산 연장 어떻게 돼 가나

지난해 경산시장선거에 나선 주자들은 너나없이 도시철도 3호선 경산 연장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경산시 중앙을 가로지르는 도시철도 2호선이 영남대까지 운행 중이고, 북측의 교통을 담당할 1호선 하양 연장 공사도 진행 중이지만 남측 교통을 담당할 철도계획은 없는 상태다.

경산시 관계자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경산으로 연장되면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대구·경북 상생발전과 광역경제 활성화, 대구 도심권과 하나의 생활권 형성으로 지역균형발전·시장권 확대 등 도시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2일 경산시는 철도망구축 기본구상용역에 착수했다. 당초 3호선 연장 검토노선의 경제성 부족에 따른 대안 노선 설정, 경산시 철도망 비전 및 전략 수립, 장래 교통수요 예측 등을 향후 1년간 검토한다.

대구시가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선 노선 재검토(2023~2025년)에 들어감에 따라 경산시도 이번 철도망구축 구상용역에서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노선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종축고속화도로 '산업물류 새로운 동맥'

와촌~남천 종축고속화도로는 경산지식산업지구와 경산산업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경산산업 허브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도로의 양 끝은 모두 고속도로 IC다. 각각 대구포항고속도로와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지점이다. 산업물류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두 고속도로와 연결된다는 점이 경산산업의 활성화에 획기적인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타 지역에서 경산 관광지 방문도 더욱 쉬워져 관광산업 발전도 기대된다.

총 27.7㎞ 구간 중 경산지식산업지구 진입로(7.3㎞)와 남산~하양 국도대체도로(9.9㎞)는 각각 2018년과 2022년에 공사를 시작해 2024년과 2029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 외에 9.3㎞ 구간인 남천~남산 국도대체도로(2027년 착공·2032년 준공 예정), 청통와촌IC 연결도로(1.2㎞ 구간 2026년 착공·2027년 준공 예정), 남천 하이패스IC(2025년 착공·2027년 준공 예정) 공사도 예정돼 있다.

◆고속도로 진출입 한결 수월

퇴근 시간대 상습 교통 정체를 빚는 경부고속도로 경산IC 대구 방향 진입로 확장공사가 오는 3월 착공한다. 대구에 거주하는 경산산업단지 근로자가 많아 퇴근길에는 경산IC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진량중고까지 꼬리를 물 정도로 정체가 극심하다.

사업비 25억원을 투입해 기존 1차로인 진입로를 올 연말까지 2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마무리한다. 교통시뮬레이션을 통해 평균 주행속도를 분석한 결과, 준공 후에는 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산IC 진출입 차량의 교통량 분산과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진량하이패스IC 조기 설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진량 하이패스IC는 문천리 일원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에 1곳씩 들어선다. 총사업비 219억원 규모로 오는 6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월 착공,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경산4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해 경산산단의 물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4.5t 이하 차량만 이용 가능하다.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925호 도로 확장을"

진량읍 다문리와 자인면 남촌리를 잇는 지방도 925호는 경산1~4일반산단을 연결하는 물류수송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좁은 2차선 도로인 탓에 상습적으로 지·정체 현상이 발생해 물류차량뿐 아니라 주민도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윤진필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경산3산단 준공 후에는 교통량이 더욱 증가하고 있지만 도로 폭이 너무 좁아 사고 발생 시 구조차량 진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925호 도로를 4차로로 서둘러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전액 도비(350억원)가 투입되는 925호 도로확장사업이 경북도 도로건설·관리계획(2026~2030년)에 반영되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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