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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섭 병원장 인터뷰 "심뇌혈관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도약할 것"

2023-02-07

병원장님2

평일 오전 대구 굿모닝병원 응급실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신경외과 의사 한 명이 있다. 김명섭〈사진〉 병원장이다. 통상 응급실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있지만, 뇌혈관질환전문병원인 굿모닝병원에서는 모두 신경외과, 신경과 전문의가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병원에서 가장 많은 권한을 가진 병원장이 응급실을 지키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김 병원장은 "뇌경색과 뇌출혈 등은 촌각을 다투는 질환이라 24시간 쉴 틈 없이 응급실이 돌아가야 한다. 이 때문에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 14명이 야간 당직근무를 돌아가면서 서기 때문에 낮 시간대는 제가 맡아줘야 야간, 휴일에도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인력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굿모닝병원을 찾는 환자 10명 중 8명은 뇌혈관질환 관련이고, 응급실로 오는 환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런 만큼 응급실을 지키는 의사가 뇌혈관 관련 시술, 수술, MRI 등의 판독이 가능해야 한다. 다시 말해 병원에 들어와서 건강하게 나갈 때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김 병원장도 처음부터 뇌수술을 전문으로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당시 신경외과 전문의는 뇌수술을 하든지, 척추수술을 하든지 2가지 길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 병원장은 당시 많이 하던 척추보다는 뇌에 집중했다. 뇌수술은 당직도 많이 서고, 눈앞에서 죽는 환자도 많아 꺼리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1997년 일반 병원을 개원해 정형외과와 한방과도 개설해 2002년까지 교통사고 환자들도 많이 봤다. 하지만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던 그는 뇌수술에 집중했고, 그런 노력은 "대구권역 유일의 뇌혈관전문병원"으로 실현된 것이다.

무조건 대학병원을 선호하는 환자들에게 그는 "대학병원에 가기 전에 이곳에서 먼저 진료를 받으라고 하면 불평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료를 받고 난 뒤에는 그 불평이 다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는 경험 많은 의료진이 적기에 필요한 진료와 수술 등을 제공, 대학병원 못지않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도 자신이 먼저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다.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고 싶지 않아서다.

김 병원장은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의료사고가 의심되거나 단순한 뇌출혈인지, 동정맥 기형인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경계에 있는 경우는 대학병원으로 보낸다. 자신이 없거나 판단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환자 입장에서 생길 수 있는 거의 희박한 우려도 해소해주고, 환자가 원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그런데 최근 들어 대학병원까지 다 알아본 뒤 우리 병원을 찾은 경우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런 김 병원장은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을 보다 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는 "2003년부터 뇌전문병원을 하려고 했고, 이뤄냈다. 이제는 심뇌혈관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병원 그리고 심뇌혈관 환자의 특성상 재활이 많이 필요한 만큼 그 부분까지 가능한 병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뇌혈관 수술은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만큼 뇌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되면 어떤 병원이 좋은지 비교할 시간도 없다. 그러니 평상시 우리 병원에서 수술이나 진료를 받은 사람들에게 물어봐 달라. 그러면 분명히 우리 병원을 먼저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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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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