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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위한 선거인단 명부를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선거인단은 60대(29.24%)가 가장 많았고 대구(6.72%)·경북(14.31%) 등 영남권 비율은 수도권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기자들에게 "오늘 비대위에서는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명부를 확정했다"며 "제3차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총 83만9천569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대의원 8천944명, 책임당원 선거인 78만6천783명, 일반당원 선거인 4만3천842명"이라며 "내일(10일) 오전 10시 컷오프(예비경선) 결과가 확정되면 84만 명에게 안심번호로 전화해서 알려주고, 오후부터 후보자에게 교부한다"고 설명했다. "컷오프 결과는 (10일) 오전 10시 여론조사 회사에서 직접 받아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전달하게 돼있다"며 "순위나 득표율은 발표하지 않는다"고 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선거인단 구성에 대해△10~20대 7.78% △30대 10.03% △40대 14.59% △50대 25.56% △60대 29.24% △70대 이상이 12.80%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14.79% △부산 6.24% △대구 6.72% △인천 4.29% △광주 0.7% △대전 2.74% △울산 3.20% △세종 0.45% △경기 18.71% △강원 4.46% △충북 5.26% △충남 6.11% △전북 0.75% △전남 0.68% △경북 14.31% △경남 9.2% △제주 1.3% △재외당원 선거인 0.1%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인단 구성은 역대 최대규모다.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한 지난 2021년 6·11 전당대회(32만8천893명) 때와 비교하면 2.5배나 늘어났다. 주목할 점은 수도권의 비율은 증가했고, 보수의 텃밭인 영남권은 오히려 극감했다. 발표된 선거인단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총 37.79%, 대구·경북(21.03%)과 부산·울산·경남(18.64%) 등 영남권이 총 39.67%를 차지한다. 2021년과 비교할 경우 수도권은 32.3%에서 37.79%로 늘었고, 영남권(TK·PK)은 51.3%에서 44.78%로 줄었다.
정치권은 선거인단 변화에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역대 최대규모의 선거인단을 두고 상대적으로 '비주류' 주자군에 유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선거인단 규모가 늘고 인적 구성에 변화가 커지면서 이른바 '당원 조직표'의 위력이 줄어들 수 있다. 반면 10~30대 청년층 비중이 20% 미만인 점을 들어 결국 김기현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투표에 참여하는 적극 지지층"이라며 "결국 당 조직력과 고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김 후보가 유리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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