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김종일 서구의원 “비봉초 후적지 활용 적극 검토해야”
교육청·서구청 “지속적 논의 중, 업무협의체 구성해 마련”
대구 비봉초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서구 비봉초등이 새 학기부터 폐교되지만, 후적지에 대한 뚜렷한 활용 방안은 없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서구청과 방안 마련을 위해 계속 소통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을 잡는 데는 시간이 적잖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종일 대구 서구의원은 2일 오전 시교육청 앞에서 비봉초 후적지 활용을 적극 검토해달라는 1인 시위를 했다. 김 구의원은 "지난해 비봉초 통폐합 주민설명회를 두 차례 열렸을 때 시교육청이 후적지 활용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곧 폐교를 앞두고 있는데 활용책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비봉초는 지난해 6월 교내 62.3%(53가구 중 33가구)가 찬성하면서, 지난해 비산초와 통합이 결정됐다. 학생들은 새 학기부터 대부분 비산초(일부 북비산초)로 등교한다. 관련 기관들은 비봉초 폐교 여부가 언급될 때부터 후적지 활용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밝혔으나, 이렇다 할 계획은 없다. 장기 표류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서구청 측은 "주민 의견을 들어보면 주차 공간, 무형문화재 관련 전수관, 학생 공간 등 후적지 개발 내용이 나온다. 주민과 시교육청 등 여러 관계자와 소통해 활용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시교육청에 확인결과, 현재 관리중인 대구 폐교 수는 오는 3월1일 기준, 총 16개교(군위 7개교 포함)다. 이 중 올해 폐교 예정인 곳은 4곳이다. 이곳들은 관할 기초단체와 활용에 대해 논의 중이거나 타 기관의 이전을 위해 임시 창고로 이용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비봉초 학생들이 이달 말까지 사용하고, 개학 후 후적지 활용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측은 "이달 말까진 학생이 건물을 사용해야 한다. 개학까지 모든 통폐합 절차가 마무리되면 활용 관련 업무협의체를 구성하겠다. 3월5일 관계자들이 모여 논의할 예정"이라며 "유상 매각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학교 복합화 사업이나 무상 임대 등 다양한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속도감 있는 행정이 필요해 보인다.
김종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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