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황교안·안철수·천하람·김기현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전당대회 네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황교안 후보는 "팩트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김 후보를 겨냥했고 안철수 후보도 "부동산 의혹이 있는 당 대표를 민주당에서 가두지 않을 것"이라며 가세했다.
국민의힘은 21일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당권 주자 4인은 팽팽한 신경전 속에 충청 민심을 얻기 위한 구애 경쟁을 벌였다.
황 후보는 이날도 "김 후보의 권력형 토건비리가 심각하다"며 "멀쩡한 도로를 김 후보 소유 땅으로 휘어지게 만들어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됐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팩트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김 후보가) 이 상태로 당대표가 되면 치명상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후보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 측에서 KTX 특혜 의혹이 사실이 아니면 정계를 떠나라고 했다'는 지적에 "민주당을 잘 안다. 부동산 의혹이 있는 당대표가 된다면 (국회의원)선거가 끝날 때까지 끈질기게 다양한 의혹을 제기할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이기기 너무 힘들어 깨끗이 해명하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청렴결백을 강조하며 의혹을 거듭 일축했다. 그는 "만약 그 가짜뉴스가 가짜가 아니라면 제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국민 앞에서 약속드렸다"며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동지들로부터 또다시 가짜뉴스 덮어씌우기로, 민주당 프레임으로 공격을 받으니까 참 어이가 없다. 아무리 권력이 탐난다고 하지만 이게 보수의 품격인가 싶다"고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살다 살다 별일 다 겪지만 민주당 정권이 그렇게 죽이려고 해도 내가 아무 죄가 없어 살아남았다"며 "터무니없는 낭설로 마구잡이로 공격하는데, 한편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