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영업 여행사 5년 전에 비해 9.5% 감소
매출액도 급감, 2020년에는 전년 대비 95% 줄어
여행업 종사자 수도 2년만에 절반 가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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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
지난해 코로나 완화조치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지만,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폐업하는 여행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중소 여행사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2만 2천544개의 여행사가 성행했지만,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2022년에는 9.5%(2천146개) 감소한 2만 398개 여행사가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의 연도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9년 8조 6천271억원에서 2020년에는 4천353억원으로 불과 1년 만에 95%나 감소했다. 2021년에는 4천85억원으로 집계됐다.
여행업 종사자 수도 코로나 발생 2년 만에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9년 종사자 수가 10만 3천311명에 이르렀으나, 2020년 6만 1천784명, 2021년 5만 6천9명으로 감소하면서 2년만에 절반 가량(4만 7천302명)의 종사자가 여행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난해 코로나 완화조치로 인해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영세한 중소 여행사는 대형 여행사와의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특히 선금을 미리내고 항공 좌석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주요 노선의 좌석 상당수를 대형 여행사들이 선점하고 있고,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여행업까지 넘보고 있어 중소 여행사들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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