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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경북도와 '서비스 로봇' 협력 약속

2023-03-02

미국서 이철우 도지사 만나기 위해 MWC 참관 스페인 직접 찾아

경북도 추진 'AI+서비스로봇 제조 글로벌 생태계 구축' 협력 합의

3월 중 경북도 시행 매주 화요일 '화공' 특강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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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오른쪽) 베어로보틱스 대표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MWC 20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만남을 갖고 경북도가 추진 중인 'AI+서비스 로봇 제조 글로벌 생태계 구축' 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세계 최초 자율주행 서빙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 하정우 대표와 경북도가 손을 잡았다. 서비스 로봇 생산 및 보급에 협력하기로 한 것. 하 대표는 또 경북도가 매주 화요일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하는 '화공 특강'의 3월 강연자로도 나선다.


하 대표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3'을 참관 중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기 위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날아 왔다. 이날 오후 MWC 행사장 인근 한 호텔에서 양측은 경북도가 추진 중인 'AI+서비스 로봇 제조 글로벌 생태계 구축' 사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베어로보틱스는 현재 구미에서 생산 중인 서빙 로봇 생산 부품의 경북 기업 조달을 확대하고, 경북도는 베어로보틱스 생산 서빙 로봇의 경북지역 보급 확대에 협력한다.


이와 함께 베어로보틱스는 핵심 부품(카메라·라이더·배터리·모터 등)의 납품·합작이 가능한 경북지역 협력업체의 부품 국산화를 위한 R&D(연구개발) 개발을 지원한다. 경북도는 경북산(産) 서빙 로봇의 보급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112억원을 투입해 1천500대의 서빙 로봇 보조금을 대당 750만원(최대 50%)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서비스 로봇 관련 규제혁신, 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플랫폼 얼라인언스를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순두부 식당을 운영하던 하 대표는 2017년 서빙 로봇 개발에 나서 2021년 구미에서 서빙로봇 '서비(SERVI)'양산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약 1만 대의 서빙 로봇을 생산해 1억 달러(한화 약 1천320억 원)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하 대표는 인텔·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이다.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은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유럽과 동남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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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오른쪽 다섯째) 베어로보틱스 대표와 이철우(왼쪽 다섯째) 경북도지사, 김장호(오른쪽 넷째) 구미시장, 박영서(왼쪽 셋째) 경북도의회 부의장 등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MWC 20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만남을 갖고 경북도 추진 'AI+서비스 로봇 제조 글로벌 생태계 구축' 사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날 밤 늦게까지 이 도지사 주관 경북 행사에 참여하며 함께한 하 대표는 영남일보 기자와 만나 "서빙 로봇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무렵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중국이 아닌 경북과 인연을 맺게 됐다"며 "처음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후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면서 회사 내부에서 '한국에서 서빙 로봇 양산을 시작한 것이 신의 한 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북은 서비스 로봇 제조 역량이 뛰어나다"고 했다.


그는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순두부 식당을 오픈했을 당시 종업원 때문에 너무 힘들어 서빙 로봇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됐다"며 "서빙 로봇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외식업계에서 관심을 보였고, 미국 외식업계 최대 행사 강의 후 서빙 로봇이 알려지며 경북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로봇은 인간을 도와주는 기계일 뿐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는 철학을 가진 하 대표를 만나서 감명을 받았다"며 "스마트폰 제조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이을 차세대 제조 플랫폼이 절실한 경북의 상황에서 이번 베어로보틱스와의 협력은 서비스 로봇 제조 글로벌 생태계 조성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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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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