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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퇴론' 고개…체포동의안 이탈표 후폭풍

2023-03-02

비명계 이상민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 이 대표 압박

친명계 김남국 "비명계 전화 돌려...비민주적인 정치"

이재명 당 단합과 소통 메시지...무더기 이탈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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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광장 동편에서 열린 '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데 따른 후폭풍이다.


이 대표가 '무더기 이탈표'를 의식한 듯 당내 소통을 강화하려는 모습이지만,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사퇴론이 불거지고 있다.


친명계 의원들은 연일 비명계를 향해 날 선 공격을 퍼붓고 있다. 강성 지지층를 배경으로 체포동의안 찬성표를 던진 비명계 의원 색출에도 나서고 있다.


대표적 친명계 김남국 의원은 1일 MBC라디오에서 "비명계가 이재명 대표에게 '사퇴하지 않으면 다음엔 찬성한다'라는 경고를 보냈다"고 못마땅해 했다. 당 내 이탈표에 대해 "비명계가 전화를 돌리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인 결과"라며 "저만 확인한 것이 아니라 여러 의원들이 확인한 이야기다"라고 했다. 

 

또 "이러한 일은 굉장히 비민주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정치다"라며 비명계를 겨냥했다. 비명계의 전화와 관련해선 "여기서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많은 의원들도 알고 있기에 굳이 공개할 필요는 없다"며 비명계를 압박하기도 했다.


비명계 의원들도 친명계의 공격에 맞서 오히려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친명계가 이 대표를 옹호하는 모습에 내심 불만이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은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서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은 틀림없다"며 "그냥 설렁설렁 넘어가거나 다시 또 이야기해 보면 되겠지 라고 완만하게 생각해선 안 될 일"이라며 이 대표를 압박했다.


당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표결 직후 "정치탄압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수호했다"고 평가했던 당 지도부는 이탈표에 대한 의미를 숙고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주는 의미를 당 지도부와 함께 깊이 살피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변인 등을 통해 당의 단합과 소통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대표의 사퇴론에 대해 친명계 일각에서 '당원 전원 투표로 정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내에선) 이미 당대표 사퇴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 앞으로 더 거세게 당대표 사퇴 요구가 있을 것"이라며 "당의 위기적인 상황이고 당원들이 뽑은 당대표의 사퇴 여부는 당원들에게 물어보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또 "당 지도부가 의원들끼리만 이야기해 풀려고 해서는 이 위기적인 상황을 탈출하기 어렵다. 중앙위 소집과 당원 전원 투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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