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인 작가 참여…미술가들의 단절된 네트워크 복원 기대
2019년 열린 '미술 행복 & 포틀럭' 전시.<갤러리 문101 제공> |
대구 중구 갤러리 문101(Gallery MOON101)이 3일 오후 6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미술 행복 & 포틀럭(Potluck)' 전시를 선보인다.
'미술 행복&포틀럭'이라는 전시명 답게 원로, 중견, 청년작가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포틀럭'은 미국 서부개척시대에 시작된 문화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식이나 술 등을 가져와 함께 즐기는 것을 말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의미한다.
참여작가는 양성철, 최옥영, 홍현기, 김일환, 김진혁, 이준일, 김결수, 김봉천, 권기철, 정태경, 장두일, 권기자, 서세승, 권선희, 신은정, 김민수, 이다, 남명옥 등 123명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단절될 위기에 처했던 미술가들의 네트워크를 다시 잇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3년 간 인류는 질병과 전쟁 등으로 활동에 제한을 받았고, 최근의 경제 위기는 고립이나 단절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전시를 통해 대구 미술의 여러 형식과 내용을 선보여 새로운 관계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평면 회화에서부터 드로잉, 조각까지 세대와 시대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무르익은 작품세계로 존경을 받는 원로 작가를 비롯해 중견·청년작가가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만나 서로의 작품세계를 공유한다. "삶의 강한 애착심으로 슬픔 뒤에 숨겨진 진정한 기쁨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는 것이 갤러리 문101 측의 설명이다.
소품으로 구성된 작품은 출품작가, 미술 관계자, 일반인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포틀럭 파티'와 같은 방식으로 작품 판매가 진행되고 작가 간 협의를 통해 작품 교환소장도 가능하다.
갤러리 문101 관계자는 "미술로 인한 설렘과 떨림으로 행복 지수는 배가 되고, 그 순간의 삶은 예술이 된다. 당당하고 뻔뻔하게 우리 미술인의 인생을 즐겨보자"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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