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로봇 시스템 적용...요철도 넘어
반찬과 국물 요리가 많은 한국 음식에 특화
4단 트레이 구조...한번에 접시 16개까지 운반
40㎏ 적재...4단 트레이 높낮이 조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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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에 생산기지를 둔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가 개발한 신제품 '서비 플러스(Servi+)'. <베어로보틱스 제공> |
경북 구미에 생산기지를 두고 최근 경북도와 협업에 나선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가 신제품 '서비 플러스(Servi+)'를 출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베어로보틱스는 반찬과 국물 요리가 많은 한국 음식에 특화된 신제품 서비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베어로보틱스에 따르면 서비 플러스는 국내 시판 서빙 로봇 중 가장 많은 접시를 나를 수 있다. 기본 4단 트레이 구조를 가져 한 번에 16개의 접시를 운반할 수 있으며, 최대 시멘트 한 포 정도의 무게인 40㎏까지 적재 가능하다. 4단 트레이 개수 및 높낮이 조절도 가능해 서빙뿐 아니라 퇴식 등 다양한 임무들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화성 탐사로봇에 사용되는 시스템(Rocker-Bogie)을 서스펜션 설계에 응용, 울퉁불퉁한 타일 바닥이나 요철이 있어도 안정적으로 음료와 음식을 나를 수 있다. 이에 국물요리 및 음료 등과 같은 액체류의 서빙에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 간 협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베어로보틱스의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로, 기존 '서비' 제품군을 포함해 다른 종류의 로봇들이 서로 대화를 하면서 협업할 수 있는 지능형 멀티 로봇 기능이 추가됐다. 10대 이상의 서빙·방역 로봇의 동시 협업도 가능하다.
이밖에 외식업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테이블을 한꺼번에 서빙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으며, 음식이 손님들에게 전달됐을 때 음식 본연의 색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 조명도 장착했다.
베어로보틱스는 2021년 서빙 로봇 첫 양산모델인 '서비'를 시작으로, 지난해 방역 로봇 '서비 에어(Servi Air)'를 출시한 바 있다. 또 엘리베이터 연동 시스템을 장착해 고층 건물에서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 리프트 (Servi Lift)와 같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레스토랑을 포함한 외식 업종, 글로벌 대기업들과 협업을 맺고 있으며 최근 아일랜드에 법인을 설립해 유럽 진출도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로봇을 개발, 모빌리티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