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사의 표명한지 단 하루만에 사직서
차기 대구미술관장 채용 절차 앞으로 한 달 여 간 진행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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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3개월여 만에 서울시립미술관장 채용시험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사진>이 지난 9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8일 최 관장이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1주일 내로 정리해서 사의를 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단 하루만이다. 최 관장의 사의 표명 이유는 "대구시와 진흥원 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는 "어제(9일) 최 관장으로부터 사직서를 받았다. 이에 따라 조만간 차기 대구미술관장 채용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채용 계획 수립과 공고 및 면접 기간까지 고려하면 한 달 남짓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관장은 지난 7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선발시험에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역 미술계 일각에서는 최 관장의 행보에 도의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인의 이직은 자유지만, 지역 미술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온 최 관장의 갑작스러운 행보가 대구시민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는 것이 그 이유다.
2019년 3월 대구미술관장으로 처음 부임한 최 관장은 지난해 말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공모한 8명의 본부장·관장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고 2024년 말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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