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협, "선거 관련한 악의적 내용 유포로 업무 방해받아"
비대위 측 "단지 우리가 바라는 것은 미협의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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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차기 회장 보궐선거를 치르는(영남일보 3월6일자 19면 보도) 대구미술협회(이하 미협) 구성원들이 선거 방법을 두고 재차 갑론을박을 펼치는 모양새다.
미협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차기 회장 보궐선거는 이사회에서 임원이 선거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고 재확인했다. 이는 최근 일부 미협 구성원들이 '회원 전체가 참여하는 보궐선거'를 지속적으로 주장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앞서 미협은 지난 1월 고(故) 김정기 회장 유고로 회장직 공백을 맞았으며, 지난 1일 역대 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사회를 통한 보궐선거 방식'을 확정한 바 있다.
미협은 선거 방법 관련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변호사 2명의 소견을 바탕으로 선거 방법을 결정했지만, 이 결정에 반발하는 일부 회원들이 여전히 거세게 항의하는 모양새다.
이날 미협 관계자는 "일부 회원들이 임원(회장) 선출 방법에 대해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선동적 반대의견 및 사실과 다른 내용을 악의적으로 유포해 회원 혼란을 초래하고 미협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법적 대응까지 거론했다. 그러면서 "미협은 규정대로 선거세칙 및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관리하에 규정을 준수해 보궐선거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협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후보등록 공고는 오는 14일, 입후보자 등록은 22일, 보궐선거는 31일 진행된다.
한편, 일부 회원으로 구성된 미협 비상대책위원회는 미협의 이날 발표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비대위 관계자는 "회원 전체가 직접 투표권을 행사해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당연하다. 회원들에게 투표방식과 관련한 문자는 보냈지만 전혀 악의적 내용이 아니며, 단지 우리가 바라는 것은 미협의 정상화"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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