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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뉴욕을 먹다, 베이글부터 스테이크까지…뉴요커 하루로 본 그들의 음식

2023-03-24

무슬림 할랄푸드·흑인 소울푸드 등

이민자 도시에 뿌리내린 음식 소개

[신간] 뉴욕을 먹다, 베이글부터 스테이크까지…뉴요커 하루로 본 그들의 음식
김한송 지음/따비/296쪽/1만8천원

이 책은 이른바 세계의 중심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뉴욕 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음식과 그곳에 녹아든 세계의 음식 그리고 뉴요커의 '소울푸드'를 소개한다. 책의 구성은 뉴요커의 하루를 따라간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하루를 마감하며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먹는 음식은 물론 뉴요커들이 일상에서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는 음식과 특별한 날을 책임지는 다양한 음식을 소개한다.

먼저 뉴요커의 아침을 책임지는 베이글과 커피를 비롯해 허기를 달래주는 버거와 샌드위치 그리고 아메리칸 브렉퍼스트처럼 일상의 음식을 만난다. 그중에서도 샌드위치와 버거는 이제 특정 국가나 민족의 음식이라고 하기 어렵다. 이 음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인종의 용광로'인 뉴욕의 역사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음식 베이글이 뉴요커의 아침 식사로 선택받은 까닭, 뉴욕 노동자의 24시간을 책임지는 간이식당 다이너(diner)가 열차 식당칸 같은 모양을 갖게 된 사연 등 뉴요커의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뉴욕에 뿌리내린 세계의 음식에도 눈길이 간다. 세계인이 즐기는 배달음식의 대명사 피자의 경우 뉴욕에서만큼은 이탈리아 나폴리의 인장을 뚜렷이 새기고 있다. 이주노동자로 미국에 첫발을 디뎠던 중국인들의 음식은 이제 '아메리칸 차이니즈(American Chinese)'로 뉴욕을 상징한다. 또한 무슬림을 위한 할랄푸드가 뉴요커들이 즐기는 음식이 된 것은 물론 채식주의자들의 돌파구가 된 사연도 흥미롭다. 이 밖에도 뉴요커의 소울푸드인 바비큐를 비롯해 치킨윙, 스테이크 등 뉴요커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다양한 음식이 소개된다. 저자는 '뉴욕의 요리사'로 불리며 뉴욕타임스가 2019년 소개한 한식당 '핸썸라이스(Handsome Rice)'를 운영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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