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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상민, 문 전 대통령 화합 메시지에 "우리가 꼬붕이냐"

2023-03-20

박지원 상임고문, 문 전 대통령 메시지 공개

문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발언

박용진 만나 "어려움 극복하면 좋은 결과"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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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월 14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내홍이 수그러들지 않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격 등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내 인사들을 연이어 만나며 화합을 주문했다. 하지만 역효과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박지원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1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문 전 대통령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총단합해서 잘해야 된다.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 자꾸 무슨...' 그 정도 얘기를 하셨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라는 메시지이다. 당내에서 불거진 이 대표 거취 문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문 전 대통령의 당부는 오히려 반발을 부르고 있다. 특히 '이 대표 외에 대안도 없다'는 발언이 뇌관이 됐다. 비명(비이재명)계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한 것이고, 전달한 분도 잘못 전달한 것"이라며 "우리가 뭐 문 전 대통령 꼬붕 ('부하'를 뜻하는 속어)인가. 문 전 대통령이 지시하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해야 하나)"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저희한테는 '문 전 대통령의 뜻이 이러니까 아무 말 마라' 이런 지침으로 들리는 데 그걸 저희가 수용하겠나"라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말이 있고 안 해야 할 말이 있다. 이 대표 말고는 대안이 없다. 그런 이야기를 막 하시면 안 된다"고 했다. 박 상임고문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이) 그 이야기를 설사 했어도 그것을 대외적으로 얘기할 성질이 아니다. 전직 대통령의 말을 막 이야기하면 되나"라고 못마땅해 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결단도 촉구했다. 그는 "그만둘 때는 전격적으로 해야 한다. 일단 급한 불부터 끄려면 당을 위해서도, 이재명을 위해서도 본인의 거취 정리가 빨리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19일 자신의 SNS에 지난 17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지금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고 화합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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