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전원이 선거제 개편 난상토론
이라크 전쟁 파견 이후 19년만 전원위
의원들마다 입장 달라 변화 쉽지않을 듯
![]() |
22일 오호 국회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정개특위에서는 이날 선거제 개편안이 가결됐다. 연합뉴스 |
여야 국회의원 전원이 국회에서 선거제 개편을 논의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30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이 전원 참석해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는 '전원위원회 구성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전원위가 소집될 경우 지난 2003~2004년 '이라크 전쟁 파견 및 파견 연장' 논의 이후 19년 만이다. 특히 전원위는 여야 교섭단체의 사전 합의를 거친 의원들만 발언하는 본회의와 달리, 국회의원 전원이 난상토론을 벌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원위 소집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큰 틀에서의 선거제 개편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당을 떠나 의원들마다 입장이 다를 수 있어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의원들 입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천지가 개벽할 만한 변화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논란이 된 위성정당 방지 등 일부분에서 합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22일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전원위에서 토론할 선거제도 개편 결의안을 의결했다. 의원정수 확대가 없는 것을 전제로 국민의힘은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를, 민주당과 정의당은 '소선거구제+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대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했고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30일 국회에서 전원위 구성 건을 의결할 경우 여야는 2주 정도 5~6차례의 전원위 난상토론에 나서게 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