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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자동차부품사 미래차 전환 진통 예상

2023-03-29 19:03

미래차 전환 승인 부품사 98개사 중 대구 19개사
대구부품사 19개사 중 6개사는 '중견'
전기차 전환 시 수익 확보까지 최소 3년 소요 전망

대구지역 자동차부품사들이 미래(전기)차 분야로 사업재편에 나서고 있지만, 체질 개선에는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국내 전기차 비중이 1~2%에 불과한 데다, 사업 전환 시 수익 확보까지 최소 3년이 소요되는 등 걸림돌이 많은 탓이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2021년 3월~2022년 12월)에서 미래차 사업재편 승인을 얻은 대구 차부품사는 19개사로, 국내 전체(98개사)의 20%에 이른다. 이 중 대구의 중견기업은 <주>카펙발레오와 삼보모터스, 이래에이엠에스<주>, 경창산업<주>, <주>디젠, 한국SKF씰 등 6곳이다. 미래차로 사업재편을 하면 정부로부터 R&D·금융·세제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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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DB

대구시 역시 부품사들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지원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을 대구 미래차전환 종합지원센터로 지정하고, 산학연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대구 미래차 전환 지원협의체'를 발족, 200개가 넘는 기업이 함께하는 기업협의체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의 사정은 여의치 않다. 기술 개발 여력이 부족한 데다 미래차 분야에 진출했더라도 실적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차 특별법' 입법 공청회에서 제출된 '2022년 자동차 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부품사 350곳 중 전기차로 전환했거나 추진 중인 부품사는 132곳(37.7%)에 그쳤다.


전기차로 전환한 부품사의 상당수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전기차 전환 부품사 중 현재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곳은 52곳(39.4%)에 불과했다. 전기차 전환 부품사의 51.5%는 수익을 낼 때까지 최소 3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부터 양산까지 소요 기간은 평균 17.3개월이다.


게다가 국내 전기차 비중도 미미하다. 지난달 국내 등록차량 기준 2천559만6천536대 중 전기차 비중은 1.57%(40만1천211대)에 그쳤다. 대구의 경우 123만3천53대의 차량 중 전기차는 2.03%(2만5천19대)였다.


대구 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부품사의 미래차 전환이 시급하다는 건 체감하지만, 금리 인상, 원자재가격 인상 등 경영 여건이 악화되는 등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면서 "미래차 전환에서 낙오되는 기업이 없으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미래차 전환 과도기에서 부품사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대구시에서 정책적으로 전동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지역 부품사가 선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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