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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구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탄력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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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왼쪽) 구미시장이 지난 7일 구미전자공고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투자 요청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삼성전자가 대구 소재 대학들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하면서 대구와 공동생활권인 구미시가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삼성전자가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IGIST는 5년에 걸쳐 연간 30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삼성전자는 장학금 지원과 취업을 보장한다. 또 삼성전자는 경북대에도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할 계획으로, 2025학년부터 신입생 모집을 논의 중인 단계다. 계약학과란 기업이 학자금과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졸업생을 기업에서 채용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금오공대와 영남대도 반도체 특성화 대학 지원사업 및 특성화 대학 지정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시는 대구가톨릭대와 반도체산업 발전 및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전문 인력 양성이라 판단하고, 10년간 전문인력 2만 명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북 반도체 인력 양성 플랫폼' 구축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와 다양한 직무 분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수급 균형을 위한 장기적 플랜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역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삼성전자의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일 구미전자공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했다. 구미전자공고는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교로 전자과·메카트로닉스과 등 2개 학과를 두고 있다.


구미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구미는 전자·반도체·첨단소재 등 첨단산업이 발전한 지역으로, 지난 50년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핵심 요소인 산업단지 부지, 풍부한 공업용수,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어 신속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다. 앞으로 개항할 대구경북신공항과 10km 거리로 물류경쟁력도 확보해 반도체 특화단지를 위한 모든 인프라가 갖춰졌다.


반도체 대기업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구미에 본사를 둔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은 2026년까지 총 2조 2천855억 원을 구미에 투자할 예정이다. LG이노텍도 올해까지 구미에 1조4천억원을 투자해 반도체용 기판인 FC-BGA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카메라 모듈 생산을 늘린다. 삼성전자도 삼성SDI 구미사업장을 전자소재특화단지로 구축하고 추가 투자를 집행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구미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김장호 시장은 "구미시는 반도체 관련 기업의 집적화부터 인재확보까지 특화단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신속한 성과도출이 가능하다"며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소재부품 산업의 공급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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