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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31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대정부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과 관련한 발언의 사실 여부 공개를 촉구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윤 대통령의 방일 이후 일본 언론에선 일본 주요 관계자들이 윤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철폐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해명을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환심을 사자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스가 전 부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한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는 말을 진짜 했느냐, 안 했느냐"며 "진짜 이 말을 한 것이라면 빨리 수습하고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 역시 "일본 언론에서 윤 대통령이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보도가 나왔으면 '정정하라'고 싸워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싸우지도 못하고 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맞느냐'고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전날(30일) 국회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 외교 규탄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한 공세 수의를 한층 끌어 올린 상태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4일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대해 3일 국회 농해수위에서 긴급현안질의를 하고 오후에는 국회에서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 규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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