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 옥포 등 지역단체 강경대응 시사
정작 가창면 주민 의견 수렴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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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현풍읍번영회는 최근 지역 곳곳에 가창면 수성구 편입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강승규 기자 |
대구 달성군 현풍읍 번영회가 지난달 29일 거리 곳곳에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중환 현풍읍번영회장은 "가창면 수성구 편입은 가창면민만의 문제가 아닌 달성군 전체 사안"이라며 "반대 현수막 게첨은 첫 단추일 뿐이다. 추후 보다 강경한 대응으로 가창면 편입을 막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옥포읍 번영회, 구지면 체육회, 달성군 체육회, 달구포럼 등의 달성군 지역 기관 단체들도 이튿날 가창면 수성구 편입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은 향후 지역 의견을 수렴한 뒤 반대 서명운동과 대규모 집회 개최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익명을 요구한 사회단체 임원은 "이런 반대에도 수성구 편입을 위한 행정 절차를 이어간다면 대구시와 달성군을 상대로 집회를 열고 정치권 등에도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편입의 당사자인 가창면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 진행 상황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최근 달성군과 수성구에 지역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제출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달성군과 수성구는 설문조사, 공청회, 주민투표 등 의견 수렴 방법과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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