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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홍준표 시장, 연일 국민의힘에 쓴소리하는 배경은

2023-04-04

국힘, 지지율 하락에도 맥을 짚지 못하는 모습
전광훈 목사 논란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
친윤 일색의 지도부 꾸리면서 다양성 실종

[뉴스분석] 홍준표 시장, 연일 국민의힘에 쓴소리하는 배경은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역대 대구시장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특히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언론도 홍 시장의 발언을 비중있게 다룬다. 홍 시장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대선 후보까지 지낸 홍 시장의 말은 결코 가볍지 않다. 국민의힘에서 홍 시장과 비견될 만한 인물도 잘 보이지 않는다. 홍 시장의 발언이 부각되는 원인 중 하나다. 지도부 그 누구도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인상도 주고 있다. 전당대회를 통해 '친윤' 일색의 지도부가 꾸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 발(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슈였다. 김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한 홍 시장은 자신을 비판한 전광훈 목사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홍 시장은 SNS를 통해 "목회자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정조준했다.

 

전 목사가 김 최고위원의 제명 요구한 것과 관련, "저놈들은 공천 주지마, 다 잘라버려라. 이 자식이 말이야"이라고 한 데 대한 비판이다. 홍 시장으로선 대응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막말이다.

 

홍 시장과 전 목사의 공방에 김기현 대표는 3일 "당의 공천권을 갖고 제3자(전 목사)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지만 지방자치 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 일에 대해 더 전념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근 홍 시장이 당무에 개입하려 하고, 자신을 공격한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 홍 시장은 "전 목사에게 무슨 발목이 잡힌 당도 아닌데 저렇게 방약무인하게 욕설을 쏟아내도 한 마디도 못한다"며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스스로 추켜세웠으니 그 밑에서 잘해보라"고 받아쳤다.


홍 시장의 지적은 틀리지 않다. 전 목사와 관련된 김 최고위원의 '실언'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확 떨어졌는데도 지도부는 중징계보다 수습을 선택했다. 김 대표는 '아닌 건 아닌 것'이라고 확실히 선을 긋지 못하고 좌고우면(左顧右眄)하는 모습으로 지지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홍 시장은 대구시장이면서도 당 상임고문이다. 충분히 고언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홍 시장에게 불만을 드러낼 게 아니라 반성과 성찰하는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이 MZ세대와 멀어지는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2030세대 지지율이 연일 떨어지는 상황에 전 목사와 관련된 구설수로 자칫 '극우 정당'이라는 인식이 덧입혀질 수 있다.민주당의 '개딸'(개혁의딸)을 지적하면서 전 목사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내로남불'이기도 하다. 홍 시장의 말마따나 소신과 철학 없이 줏대 없는 행동을 계속 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더 큰 위기를 맞이 할 수 있다. 중앙정치에서 한발 비켜선 홍 시장이 오히려 국민의힘 문제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듯하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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