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경상북도, 포스코실리콘솔루션과 대규모 투자 MOU 체결, 이차전지 소재 시장 주도권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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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포항시는 4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실리콘솔루션과 3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이사,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포항시 제공> |
포스코그룹이 영일만항 배후 일반산업단지에 연산 5천t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4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과 3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이사,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2025년까지 영일만산업단지 내 3천억 원을 투자해 연산 5천t 규모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이를 통해 17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는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 정도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 시간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실리콘음극재 개발업체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해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코퓨처엠 등과 함께 생산설비 투자 준비에 들어갔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의 출자를 바탕으로 오는 6월 영일만산단에 실리콘 음극재 1단계 생산설비를 착공해 내년 본격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2025년 5천t 생산설비 확보 등 단계적 후속 확장투자를 통해 2030년에는 연산 2만5천t의 생산체제를 목표로 한다.
포항은 포스텍, 가속기연구소, 2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2차전지 연구인프라와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글로벌 2차전지 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와 기업 집적화로 국내 최대 2차전지 원료와 소재 대량 생산 클러스터로 급부상 중이다.
시는 이번 실리콘 음극재 생산 생태계 구축으로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 초격차 기술을 비롯해 차세대 2차전지 핵심소재 및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도 획기적인 경쟁력을 갖춘 2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최적의 도시로 확고히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일 부시장은 "이번 투자협약은 포스코홀딩스 소재지 포항이전 확정 이후 우리 지역에 2차전지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 첫 신호탄이다. 포스코그룹과 포항이 2차전지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이끌 동반자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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