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대정부질문 질의자로 나서 현안 점검
한덕수 총리 '돌덩이' 발언 놓고 민주당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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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경제 분야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한덕수 총리의 '돌덩이'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한 총리는 전날(3일) 대정부질문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는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다"고 발언했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강제동원 피해자의 권리를 돌덩이로 표현하느냐"며 "상당히 부적절하고 국민이 상처받은 만큼 (한 총리는) 유감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가 "부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고 답하자 야당 의원들과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누가 그렇게 해석하나"라고 반발했고 한 총리는 "똑바로 얘기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똑바로 듣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응수했다.
TK의원들도 질의자로 나서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은 "3대 개혁 중 하나인 '연금개혁'이 동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 "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처럼 연금개혁을 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후 세대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고, 개혁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의 연금개혁 의지를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연금의 합리적인 개혁은 저출산에도 굉장히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다"며 "결국 국민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좀 더 안정된 생활을 하지 않으면 인구문제, 저출산 문제도 해결되지 않으리라고 본다. 정부도 시급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을)은 수성못 소유권을 두고 대치 중인 농어촌공사와의 분쟁 해결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 농어촌공사가 수성못을 수십 년간 방치하다가 최근(2015년) 소유권을 가져간 점 △ 2018년 대구시와 수성구에 수성못 사용료를 내라고 소송까지 제기한 점을 비판하며 수성못이 대구 시민이 가꿔온 소중한 공공재인 점을 강조했다.
또 자신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공사가 관리하지 않는 시설의 소유권을 지자체로 무상양여하는 것이 골자)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예산 부족 등으로 공사가 임대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임을 설명하며 "(이 의원) 법안에 대한 검토를 충실히 하겠다"고 답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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