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결과 언급하며 "정상화" 촉구
"수도권, 강남도 안심 못한다"
"당이 지나치게 우클릭하면 안된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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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독자와의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현재의 당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4·5재보궐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당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SNS에 "울산 남구의원 보궐선거에서 보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대1 상황에서 패했다"며 "이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울산 남구의원(남구나)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6천450표·득표율 50.6%)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6297표·49.39%)를 153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 전 대표는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선 때보다 10%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며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다"고 거듭 경고했다. 또 "대통령 선거를 기준으로 보면 울산 남구(58.43%· 이하 20대 대선 국민의힘 득표율)는 울산에서 제일 표가 잘 나오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상황이 이러니 울산 중구(57.37%)를 더해서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북구(47.13%), 동구(48.31%) 선거까지 내년에 초접전이 치러진다는 이야기"라며 "PK에서 울산 보다 조금 더 당세가 낮게 잡히는 창원 성산(55.28%), 창원 진해(56.28%), 양산(53.25%), 부산 북(56.35%)-강서(53.50%), 영도(54.97%), 사하(55.97%), 기장(55.55%) 같은 곳에선 초접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는 이야기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선 기준으로 울산 남구는 서울 송파(56.76%), 용산(56.44%), 성남 분당(55.00%) 보다 득표가 많았던 곳"이라며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 강남도 안심 못 한다는 이야기이니 나머지 지역구는 말할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해서 심기일전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당이 지나치게 우클릭하면 안 된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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