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구인-구직자 매칭, 농촌인력 공급서비스센터 47개소 확대
외국인 계절근로자 18개 시·군 5천614명 배정…올해 첫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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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사 전경. |
경북도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본격 영농기를 앞두고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안정적 인력 확보를 위해 '인력 지원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올해 공공영역에서 76만여 명의 인력 공급을 목표로 농업인력 지원시스템 구축, 내국인 근로자 공급 활성화, 외국인 계절근로자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주요 품목별 농번기 농업 인력 수급 인원은 농가 자체 인력은 전체 필요 인력의 82%인 346만9천명으로, 추가 필요 인력은 422만9천명(과수 346만1천명·채소 76만8천명)으로 추정된다. 도는 추가 필요 인력의 18%인 76만명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도는 체계적인 농업인력 지원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지난 2월13일 서비스를 개시한 도농인력중개플랫폼(www.agriwork.kr)을 통해 농가 및 구직자 구인·구직 신청, 실적관리, 이력관리 등을 전산화 하는 등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구인-구직자 매칭도 강화한다.
또 오는 11월까지 농번기 인력수급 지원 상황실을 운영해 농작업 진행상황, 인력수급 현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시군과 협조체계를 유지해 애로사항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주요품목 주산지를 중심으로 중점관리 시·군 10곳(김천·안동·영주·영천·상주·경산·의성·청송·영양·봉화)을 선정, 농번기 인력수급 상황을 집중 관리한다. 지난해 44개소를 운영하던 농촌인력공급서비스도 올해 47개소로 확대 운영해 총 33만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인력 수요가 많은 주요 품목 주산지 중 관내 또는 인근 지역의 인력공급만으로 수요가 충족되지 않는 6개 시·군(의성·청송·영양·예천·봉화·울진)을 대상으로 체류형 영농작업반도 운영한다. 도시에서 모집한 1천여명의 인력이 농번기(5~11월) 중 1개월 내외로 농촌에 체류하며 사과, 마늘, 고추 등 작물의 농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농촌 인력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 계절근로 사업'도 확대 운영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시·군에서 농업인의 선호도가 높은 해외 지자체를 중심으로 MOU를 체결하거나 결혼이민자의 본국 거주 가족·친척을 초청하는 제도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18개 시·군 5천614명(지난해 14개 시·군 2천577명)을 법무부에서 배정받아 지난 2월부터 속속 입국해 일손을 보태고 있다.
특히 올해는 1개월 미만의 단기 고용인력이 필요한 농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김천을 비롯한 4개 시·군(300명)에서 처음으로 공공형 '계절근로 센터'도 도입해 농가에 큰 힘을 보탠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인력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펴 적기에 인력을 지원해 농가의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