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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북판 '빌라왕'?…선순위 전세보증금 속인 집주인 돌연 '잠적'

2023-04-12

안동 17세대 다세대주택 중 13세대 전세 50대 주인

안동, 예천에 3채 다세대주택 소유…추가 피해 우려

[단독] 경북판 빌라왕?…선순위 전세보증금 속인 집주인 돌연 잠적
경북 안동 다세대 주택 세입자들이 임대인 A씨를 전세사기를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직접 작성한 질술서 사본. 오주석 기자

"집주인이 잠적했습니다. 제발 전세보증금 좀 돌려받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경북 안동의 한 다세대주택 세입자들은 전세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이자 임대인 A(50대)씨를 전세사기 혐의로 안동경찰서에 집단 고소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해당 빌라가 경매로 넘어간 이후 세입자들은 몇 달째 전세보증금 때문에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이 빌라는 총 17세대 가운데 13곳이 전세 계약일 정도로 전세 비중이 높다. 세입자들은 A씨가 다수의 부동산과 거래하며 선 순위 보증금을 속였다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세입자 김모씨는 "근저당권은 공개되지만 개별 임차인 보증금은 공개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집주인이 해당 빌라만 총 8곳의 부동산과 거래를 했다"면서 "비교적 깨끗한 매물이라고 생각했던 임차인들은 빌라가 경매로 넘어간다는 소식을 통보받은 뒤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단독] 경북판 빌라왕?…선순위 전세보증금 속인 집주인 돌연 잠적
경북 안동 다세대주택 세입자들이 임대인 수사 협조에 동의한다며 작성한 위임장. 오주석 기자.
 실제, 김씨 외 다수의 세입자 진술서에 따르면 해당 빌라의 임차 보증금은 약 5억8천만원이지만, 부동산 거래 당시 임차 보증금은 절반 수준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세입자 정모씨는 "선순위 보증금이 이렇게 많이 쌓였다는 걸 진작 알았다면 거래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보증금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부동산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답답해 했다.


임대인 A씨는 해당 빌라를 포함해 안동과 예천에 총 3곳의 빌라를 소유하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안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해당 사건이 접수되면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남일보는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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