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4개 권역으로 조성…외국기업 유치,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박차
△스마트물류단지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클러스터 △모빌리티특화도시
공공기관 유치 및 최단거리 공항진입로 국비 건설...공항신도시 조기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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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 추진되는 공항신도시 예상 조감도. 이곳에는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 클러스터 등 4개 권역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북도 제공 |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하자 경북도가 의성에 들어설 '공항신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TK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직후 곧바로 공항신도시 조성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관련 전문가 자문을 거친 구상안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공항신도시는 2030년 신공항 개항에 맞춰 건설된다. 중남부권 물류·산업허브로 기능하기 위해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 클러스터 △농식품산업 클러스터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 등 4개 권역으로 조성된다.
우선, 중남부권 항공물류 허브가 될 '스마트 항공물류단지'에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전자상거래 국제물류센터(GDC) △백신·신선식품 콜드체인 구축을 위한 저온저장유통시설 △환적화물 확보 및 첨단제조업 유치를 위한 자유로운 제조·물류·유통·무역이 보장되는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이 이뤄진다.
신공항과 연계한 항공산업의 집중 육성 및 지원을 위한 '항공산업 클러스터'에는 항공전자부품단지와 중소형항공기정비·교육센터가 구축된다. 항공전자부품단지는 핵심기술 R&D센터 및 인증센터 구축을 통한 기업 기술고도화와 마케팅을 지원한다. 또 UAM(도심항공교통), 드론, 무인기 등 항공기 부품 설계·제작 인증기술 개발 및 항공MRO(유지·보수·정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중소형항공기 MRO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미래식품 기술경쟁력 강화와 농식품 해외수출 거점 마련을 위한 농식품산업 클러스터에는 스마트팜 연계 6차산업 플랫폼 구축과 스마트 복합체험 공간 등 첨단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가정간편식 종합지원센터와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단지를 포함한 첨단식품기업단지 △농식품수출 종합지원센터와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유통서비스 단지가 들어선다.
ICT(정보통신기술)와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도시 전체에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하는 'M-City(모빌리티 특화도시)'에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가 구현되고, 모빌리티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혁신 거점으로 조성된다. 관련 모빌리티 수단·인프라를 적용해 자율주행도로, 지하물류망, UAM 환승센터, 자율주행주차로봇 서비스, 콜드체인 주문배송 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이밖에 항공·물류·관광·금융 등 국제적인 기업이 선호하는 경영·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도시와 산업단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다. 제조·물류업뿐 아니라 주거·의료·교육·금융 등의 복합주거지역으로 구축해 신공항경제권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공항신도시의 조기 정착을 촉진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먼저 한국공항공사·항공안전기술원 등 항공 관련 공공기관의 신도시 내 이전을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가 미국 FAA처럼 세계일류 항공인재 양성과 항공산업 발전 지원을 위해 설립 중인 한국항공교육원(KAA)도 유치하기 위해 관련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신공항과 공항신도시 간 최단 거리 접근교통망이 될 공항진입도로 건설 역시 경북도가 이미 국토부에 건의했다. 특별법 제정에 따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국비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2025년부터 관련기관 협의 등을 거쳐 공항신도시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공항신도시 조성이야말로 경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추진한 이유"라며 "대구경북신공항이 벨기에의 리에주공항이나 영국의 이스트미들랜즈공항과 같은 항공물류 중심의 국가 제2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