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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을 방문한 김충섭 김천시장(좌측)이 김한영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
경북 김천시가 국가 철도망 확충에 따른 각종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17일 김충섭 김천시장은 국가철도공단을 방문해 김천역 선상 역사(驛舍) 건립과 지하차도 개설을 통해 현재 경부선으로 양분된 도심을 잇는 방안을 제안하는 한편 앞으로 개설될 남·중부내륙철도 차량정비기지를 김천에 건립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김 시장은 "김천역을 중심으로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경부선 철도가 원도심을 양분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현재 계획 중인 김천역사 증·개축사업을 통해 개선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 "김천은 중부내륙철도 종점이며 남부내륙철도 시발점으로, 지가가 저렴한 등 철도 차량 정비기지로서의 경쟁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남·중부내륙철도 노선이 연결되는 김천에 차량 정비기지를 둠으로써 차량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국토 균형 발전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철도 요충지로서의 김천의 입지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천시가 건의한 철도사업의 타당성을 세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천시 관계자는 "중부내륙철도 김천~문경 구간 완공과 함께 폐선될 경북선 주변이 남·중부내륙철도 차량정비기지 부지로 적절할 것"이라며 "경북선 폐선 부지를 차량정비기지로 활용함으로써 주변 산업단지에 협력업체들을 유치하는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실시설계 중이며, 중부내륙철도 김천~문경 구간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기본설계 단계다. 이밖에 동서횡단철도(김천~전주)는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이 발주된 상태며, 대구권 광역철도 김천~구미 구간은 신규 노선에 반영돼 있다. 한편 김천시는 '지역특화발전을 위한 철도 특구 지정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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