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맞아 노동 문제 서로 다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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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생실천위, 노동존중실천단, 국회 생명안전포럼 의원들이 1일 국회에서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근로자의 날'을 맞아 여야가 노동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 개혁을 언급하며 노동 현장의 불법, 부조리를 바로잡겠다고 노조를 정조준했다. 반면 야당은 "주 69시간 근무제를 막아내겠다"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근로자의 합당한 권리를 보장하고, 일자리를 지키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다. 근로자를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노동개혁"이라며 "민주당과 정의당은 노란봉투법 등 노조의 기득권을 지키고 경제에 부담을 주는 법안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땀의 가치가 인정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 세력에게만 이익이 돌아가서는 안된다. 윤 대통령의 말처럼 '노사 법치주의'야말로 불필요한 쟁의와 갈등을 예방하고 진정으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33년 전 노동자가 8시간 노동을 외치며 일어섰건만, 2023년 대한민국에서 '주 69시간 노동'이 국가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과로 사회로의 퇴행을 막아내고, 급변하는 노동 환경에 대비해 노동기본권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SNS에 "학부모를 위한 주4일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초등학교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중 원하는 부모님에 대해서는 주4일제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브레이크 없는 노동 탄압에 함께 맞서겠다"며 "주 69시간 근무제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이 과로 사회를 넘어 4.5일제로 나아가는 문을 열겠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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