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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로 향하는 장암동 코스에서 올려다 본 속리산 칠형제봉.<독자 제공> |
속리산 위에 떨어진 빗물이 경북 상주시로 흐르면 낙동강으로, 충북 보은 쪽으로는 금강, 괴산 쪽으로 향한 물은 한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속리산은 우리나라 3대 강의 분수령이다.
문장대에서 시작된 물 줄기는 성불사 아래 오송폭포를 지나 장암천을 이루고 용유계곡으로 흘러든다. 속리산 정상인 천왕봉에서는 장각동 계곡이 발원, 상오리에서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장각폭포를 만들고 용유계곡에서 장암천과 합류한다. 낙동강 수계다. 속리산 북쪽 화북면 입석리의 옥량 폭포는 충북 괴산으로 들어가 남한강으로 빠진다.
지구상 물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바다와 땅에서 증발한 물은 구름을 형성하였다가 바다와 땅으로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지표에 떨어져 땅속으로 스며든 물은 어떤 지질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성분이 달라진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먹는 샘물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고 위생적인 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 중 백두대간에서 생산되는 먹는 물은 맛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물맛을 결정하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적당량 녹아있어 가장 맛있는 상태의 경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의 중간 지역에 위치한 속리산 기슭에는 생수업체 2개가 암반수를 뽑아 올려 먹는 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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