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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기자〈경북부〉 |
경북 김천시의 차세대 전략산업인 드론산업의 기반이 될 '지역거점 드론 실기시험장'이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천혁신도시 공기업으로, 드론 조종자격시험과 드론교육(드론교육원) 담당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할 김천의 드론 실기시험장은 가시권 비행 시험 외에도 국내 최초로 비가시권 비행시험까지 치러지는 시험장이 될 전망이다. 시는 김천의 드론 실기시험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비가시권 드론 수요와 포화상태인 화성 시험장의 수요 등을 흡수하며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천의 드론산업은 2017년 '드론산업 지역특화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하며 시작됐다. 이후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사업'과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등 공모사업을 통해 실용화에 대비한 각종 데이터를 축적하는 등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경북 최초로 시도된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사업'은 드론과 로봇에 의한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상품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실증으로, 시는 차세대 물류 서비스 관련 전문성과 각종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2년 연속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을 통해 드론 물류 일상화 사업모델(도심 내 주문 배송시설)을 구축하는 등 효율성과 안전성이 담보된 드론 운용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이 결과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2023 드론쇼 코리아'에서 '2022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성과를 전시한 김천시 부스엔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들은 '도심 내 드론 물류 배송 서비스'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국내외의 10여 개 기업이 상용화 단계에 이른 드론 운용 프로그램을 구매하려 해 김천시의 드론산업 수준을 가늠케 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로봇 배송과 드론 배송을 조기에 상용화하는 한편 AI 기반 전국 당일 배송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처럼 김천의 드론산업이 순항 중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김천시는 끊임없는 인프라 확충과 관련 기업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통해 수많은 기업이 활동하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것이라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천혁신도시 공공기관 중심의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 협의해 기관의 업무 목적에 부합하는 산업용 드론 개발을 지원하는 등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박현주기자〈경북부〉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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