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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 13개월 만 상승…설탕 가격 급등

2023-05-06 17:11

FAO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27.2포인트

세계 설탕 공급 부족 전망 가격 2011년 이후 최고

1년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세계 식량가격이 지난달 다시 상승 전환했다. 곡물 가격 하락은 지속했지만, 설탕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량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2로 전월(126.5)보다 0.6%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상승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다.

품목군별로 보면 설탕, 육류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고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하락했다. 4월 설탕 가격지수의 경우 전월(127.0)보다 17.6% 상승한 149.4였다. 국제 설탕 가격은 국제 공급량 부족이 우려되면서 상승했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도와 중국은 물론 태국, 유럽연합(EU)의 생산량 전망이 기대 이하로 예상됐다. 강우량 증가로 수확이 지연됐고 국제 원유가 상승,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도 설탕 가격의 상승을 견인했다.

옥수수는 남미 지역의 수확기가 도래하고 브라질의 생산량 증가 전망이 나오면서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국제 쌀 가격은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131.8) 대비 1.3% 하락한 130.0에 그쳤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의 공급과 수입국의 수요가 모두 저조해 가격 변화가 없었다. 대두유는 아르헨티나 생산 저조 전망에도 브라질에서 많은 양의 대두 수확이 예상돼 가격이 하락했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도 전 세계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이 떨어졌다.

육류는 전월(113.0) 대비 1.3% 상승한 114.5로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고기는 미국의 도축물량이 감소하고, 돼지고기는 아시아 국가들의 수입이 증가해 가격이 올랐다. 가금육은 여러 주요 수출국의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 공급량이 줄었지만, 아시아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제품은 전월(126.8) 대비 1.7% 하락한 124.6을 기록했다. 분유 가격은 지속적인 국제 수입 수요 부진 영향, 탈지분유는 서유럽 공급 증가로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지분유는 중국 수입 증가, 뉴질랜드 일시적 공급 감소로 인해 가격 하락이 다소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치즈는 서유럽의 일시적인 우유 공급 증가로 수출 가용량이 확대돼 가격이 하락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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