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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보유 논란 민주당 김남국 의원, 탈당 의사

2023-05-15

민주당 진상조사, 윤리감찰 흐지부지

국민의힘 "탈당이 만능 치트키냐" 비난

민주당 일각에서도 "꼼수 탈당"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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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수십억 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탈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상화폐 보유 논란이 일어난 지 9일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 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차원의 윤리감찰단과 진상조사단 활동은 멈추게 됐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진상조사단과 윤리감찰단이 김 의원 탈당으로 인해 중단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김병기 의원을 진상조사단장을 임명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신속한 조사를 약속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윤리감찰단장 최기상 의원에게 윤리감찰을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함에 따라 진상조사단과 윤리감찰단 모두 갈 길을 잃었다. 진상 조사를 약속한 두 기구 모두 당내 기구이기 때문에 김 의원이 탈당해 민주당 당적을 상실한 만큼, 조사와 감찰을 진행할 근거가 사라졌다.

김 의원의 가상화폐 매각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김 의원에게 보유한 가상화폐 매각을 권유했고, 김 의원은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의 가상화폐가 매각 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일각에선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탈당하면 민주당 진상조사도 진행하기 어렵고, 가상자산 매각 권유 안 따라도 되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내부 정보 취득과 코인 거래는 계속할지 모르는데, 반성이 아니라 날개를 달아주는 탈당"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며 "이제는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민주당 탈당이라는 뜬금포로 대답하니 이는 대놓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SNS에 "당원에 대한 사과 운운하며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 가는 꼼수 탈당"이라며 "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탈당을 절대로 수락해서는 안 된다. 김 의원 탈당에 대해 지도부가 '당헌·당규상 막을 방법이 없다' 등으로 대응하면 민심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SNS를 통해 "국민이 보는 민주당의 모습은 한 마디로 '내로남불' 정당이다. 그 어느 곳보다 민주적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가고, 기준도 없는 복당 처리에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까지 일었다"며 "이 모든 일에는 내 편이면 다 싸고 도는 깊은 온정주의가 그 기저에 있고 그 태도들이 쌓여 극성 팬덤층을 만들었다"고 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모든 국회의원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며 "강성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를 해체하고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팬덤에 기승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는 의원들의 정치적 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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