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4월 21일부터 상장일까지 마브렉스 10억원 거래
마브렉스, 4만 1천원대에서 상장돼 6만 5천원대로 상승
김성원 단장 "마브렉스, 내부감사 필요성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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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코인 상장 정보를 미리 알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사단은 이날 국회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2차 회의를 열었다.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이번 사건이 김남국 개인의 코인 투기 중독을 넘어 자금 세탁, 부정 정치자금과 연관된 것은 아닌지 자세하게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국 수호' 선봉에 섰던 용감한 김 의원,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가. 의혹이 계속 증폭되는 건 김 의원이 적극적으로 소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정용 마브렉스(MARBLEX) 대표, 김병규 넷마블 전무로부터'마브렉스 사업 현황과 상장 경과 보고'를 들었다. 또 외부 위원인 남완우 전주대 교수와 정재욱 변호사로부터 '김 의원 코인 거래 분석-남은 의혹과 쟁점'에 대해 보고받았다.
김남국 의원은 마브렉스 가격이 4만1천원대에 거래됐던 4월21일부터 빗썸 상장 당일까지 약 10억원 가량을 거래했다. 마브렉스는 지난 6일 빗썸에 상장되면서 가격이 6만5천원대까지 올라, 김 의원이 상장 관련 정보를 사전에 알고 거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단장은 비공개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마브렉스, 넷마블과 같이 회의한 결과, 김 의원이 상장 정보를 사전에 취득했을 가능성, 자금 세탁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그 회사에서도 자체 조사를 통한 내부감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지시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조사단은 오는 26일 오전 9시 3차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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