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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김남국 코인·상임위원장 선출…'연이은 악재' 위기의 민주당

2023-06-07

전당대회 돈봉투 사태 등 당 다잡으려 내세운 혁신기구 시작부터 발목

정청래 행안우원장 요구하며 당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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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추념식이 끝난 뒤 최원일 전 천안함장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잡음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에 이어 그동안 큰 소란없이 진행됐던 상임위원장 선출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흔들리는 당을 다잡기 위해 민주당 지도부는 당 혁신기구를 띄웠지만, 시작부터 발이 꼬이며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불거졌다.

앞서 민주당은 당 혁신기구를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임명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연이은 악재로 흔들리는 당을 다잡기 위한 이 대표의 결단이었다. 다만 이 이사장은 '친이재명' 인사인 점과 과거 SNS 등에 천안함 자폭설, 코로나 미국 기원설, 대선 조작설 등 문제의 발언과 글들이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당내에서부터 지명 철회, 사퇴 목소리가 나왔다. 또 현충일을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설전을 벌이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확대됐다.

결국 이 이사장은 혁신위원장직에 선임된 지 9시간 여만에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치명타를 입었다. 혁신기구에 전권을 부여하겠다며 힘을 실었지만, 이 이사장이 친명계인 점, 과거 발언 등이 알려지면서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민주당 지도부에겐 상임위원장 인선도 골칫거리다. 정청래 의원이 연일 당을 향해 행안위원장 임명을 촉구하고 나서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은 정 의원을 임명할 경우 비명계의 반발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정 의원 지지자들의 저항이 예상돼 진퇴양난이다.

실제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서 행안위원장에 대한 당원들의 청원이 5만 명을 돌파했다"며 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정청래가 물러나면 다음 타켓은 이 대표와 지도부'라며 이 대표를 언급하며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그의 행보가 당을 어지럽게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의 연이은 악재에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김남국 의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우리 당의 귀인이다"고 비꼬자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제가 볼 때 귀인 한명을 추가해야 한다. 정청래 귀인"이라고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이석기 석방, 천안함 음모론, 윤석열 퇴진이 민주당의 혁신 방향인가"라며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고작 이런 문제 인물에게 제1야당의 미래를 맡기겠다고 3주 가까이나 시간을 끌었던 것이냐"고 비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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