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618010002279

영남일보TV

수능 150일 앞두고 공정수능에 수험생, 학부모 혼란

2023-06-18 18:39

2024학년도 대입 수능을 5개월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전격적인 '쉬운 수능' 주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논의하는 당정협의회를 열어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교육계에선 윤 대통령이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불수능' 논란과 수능의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을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사실상 '쉬운 수능'을 지침으로 내린 것으로 해석했다.


일선 교육현장은 혼란스러워한다. 대구의 고3 학부모는 " 9월 모의평가가 쉽게 나온다면 더 불안해질 것"이라며 "교육 수요자들이 불안해지면 사교육을 더 찾게 된다"고 꼬집었다.
한 누리꾼은 "12년 공부해서 입시를 준비하는데 고작 수능 몇 개월 앞두고 이런 이슈가 터지는 것 자체가 수험생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공교육에 대한 비판도 적잖다. 고3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현 공교육은 수준이 낮다. 학생들이 교과서와 수업으로는 내신이며 모의고사 대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에 사교육 열풍이 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 정부가 19일 사교육비 절감·공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당정협의회를 연다. 윤 대통령의 수능 발언에 대한 파장이 커지면서 당국이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여권은 대통령의 발언이 '수능 난도 개입'이 아니라 공교육 불신과 사교육 팽창 문제를 해결하려는 '교육개혁' 추진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세부 방안을 당정이 함께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실질적으로 공교육을 강화해 자동으로 사교육비를 줄이자는 취지"라며 "공교육의 교육력 제고, 사교육비 경감 방안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효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