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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대구경북 이전기업은 증가... GRDP는 감소

2023-06-30

대구경북의 고성장, 혁신기업의 이전투자 비중 낮아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경북의 이전 기업 전체의 12.8%

2008~2020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 본사 주소지 이전 기업

지난 10년간 대구경북 이전기업은 증가... GRDP는 감소
2008~2020년 지방이전투자기업의 업종별 구성과 이전지역별 구성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지난 10년간 대구경북 이전기업은 증가... GRDP는 감소
2008~2020년 지방이전투자기업의 지역별 재이전률과 대구경북 재이전기업의 업종별·활동기간별 분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지난 10년간 대구경북지역 이전투자 기업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지역내총생산(GRDP)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고성장·혁신기업의 이전투자 비중이 낮은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 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2023 대구경북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김지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기업 이전투자에 따른 대구경북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과 시사점'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지방이전투자에 대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수혜기업 중 대구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2015년' 6.1%에서 '2016~2020년' 10.1%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지역의 평균 GRDP 증가율은 2.64%→0.02%로 2.62%포인트 감소했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기업데이터에서 제공하는 본사 주소지 이력 정보를 활용해 2008~2020년 중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본사 주소지를 이전한 기업을 '지방이전투자기업'으로 식별했다. 이 기간 동안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은 모두 2만8천549개사다. 이 중 충청권(37.9%)이 가장 많았고, 이어 호남권(17.8%), 동남권(16.9%) 순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해온 대경권은 12.8%에 그쳤다. 강원(10.9%)은 두 자릿수를 겨우 넘겼고, 제주는 3.7%에 불과했다.

2008~2020년 대구경북으로 이전해 온 기업은 총 3천563개사로, 연평균 1.07%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2.7%), 도소매업(19.3%), 제조업(19.3%), 부동산업(8.0%), 정보통신업(6.8%),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6.6%)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비중이 전국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대구 이전 기업의 다른 지역 재이전률은 16.6%로, 강원(17.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수도권으로 회귀한 기업은 73.5%에 달했다. 나머지는 동남권(10.8%)과 충청권(10.1%)으로 터를 옮겼다.

재이전기업의 절반 이상은 도소매업과 제조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회귀기업의 23%는 지식기반 서비스업(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12.2%, 정보통신업 10.8%)이 차지했다.

이들 기업이 대구경북에 머문 기간은 1년(38.9%)이 가장 많았다. 2년은 24.6%, 3년은 14.6% 등의 순이다. 1~3년의 비중이 78.1%에 달했다. 4년(7.84%)부터는 큰 폭으로 비중이 줄었다. 12년째 머문 이전 기업은 0.28%에 불과했다.

대구경북으로 이전한 뒤 계속 머문 기업들 중에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연구개발비와 특허출원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은 연구개발비,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특허출원에서 10% 이내로 유의미하게 성과가 늘었다. 이전 전·후 경영성과중 성장성(매출액·영업이익)에 있어선 제조업 및 정보통신 분야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방이전 투자기업의 생산성은 9.46으로 비(非)이전 수도권 소재 기업(9.59)보다 0.13포인트 낮았다. 대구경북 이전 투자기업의 생산성은 이보다 더 낮은 9.38로 나타났다.

또 지방이전 투자기업의 생산성은 이전한 뒤 9.46→ 9.52로 상승했지만, 대구경북의 경우 9.38→9.32로 하락했다. 지역기업의 생산성 역시 대구경북이 9.32로, 전체 지역기업(9.41)보다 낮았다. 이는 안정적 경영활동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김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으로 산출하는 흡수 역량도 대구경북은 2.89%로, 비수도권 5개 권역 중 동남권(2.6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지역혁신기업의 비중(1.88%)도 충청권(2.07%), 호남권(1.20%)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김 연구위원은 사후 관리를 통한 대구경북 이전투자기업의 안정적 착근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전투자기업의 역외 재이전 방지를 위해 투자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적합한 인력의 양성 및 매칭 지원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 착근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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