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마을금고 특별대책 발표…대구지역 금고 포함 여부 관심
연체율 10% 넘는 30개 금고 특별검사
대구 102개 금고 평균 연체율 1년 새 1.77%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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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4일 연체율이 10%를 웃도는 개별 새마을금고 30곳에 대해 합동 특별검사를 하고, 필요할 경우 지점 폐쇄나 통폐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기준 새마을금고 대출금액은 총 196조8천억원(가계 85조2천억원·기업 111조6천억원)인데, 이중 연체액은 12조1천600억원(6.18%)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
그러나 일각에서는 명단이 공개될 경우 무더기 인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마을금고의 관리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새마을금고 연체율 감축을 위한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따르면 전국 1천294개 금고 중 연체 상위 금고 100곳을 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중 연체율이 10%가 넘는 30개 금고에 대해서는 특별검사, 연체율이 평균 이상인 70개 금고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검사·점검 결과에 따라 경영개선, 합병, 부실 자산 정리, 임원 직무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관련 대출이 111조6천억원에 달하는 등 전체 52.3%를 차지해 비율이 높은 데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로 연체율까지 급증하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및 건설 관련 대출잔액은 56조4천억원으로 2019년 말 기준 27조2천억원 대비 29조원 이상 급증했다.
대출 원금 및 이자를 갚지 못하는 연체율도 크게 증가했다. 새마을금고 대출 연체율은 지난달 29일 기준 전체 6.18%인 12조1천600억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구지역 금고 상황도 심상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은행과 지역 금융권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 102개 금고의 평균 연체율은 2022년 12월 말 기준 2.92%로 2021년 12월 말 기준 1.15%보다 1.77%포인트 올랐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대구지역본부 측은 "행안부나 중앙회 측에서 특별 검사·점검 대상 지점 명단과 관련해 통보받은 사항이 없다"면서도 "개별 금고가 파산하더라도 중앙회가 5천만원까지 예금을 보호해주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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