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수신 잔액 33조5천434억... 정기예금 중심 증가
대구경북 금융기관 수신 증가폭 축소, 여신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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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전기말 대비 비은행기관 수신 증감 및 잔액 현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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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전기말 대비 비은행기관 여신 증감 및 잔액 현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
지난 5월 대구경북 새마을금고의 수신이 2천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특판 영향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뭉칫돈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4일 발표한 '대구경북 금융기관 수신(예금) 및 여신(대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비은행기관 수신 잔액은 149조1천672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46억원 줄었다. 새마을금고의 잔액은 33조5천434억원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전월 1천716억원 감소에서 2천79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정기예금 수요가 커지는 이유는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아서다. 금리가 지속 상승하는 시기에는 언제든 이자를 더 많이 주는 예금으로 이동한다. 대구의 새마을금고 28곳은 연 5% 금리를 초과하는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특정금전신탁을 중심으로 전달 3천572억원 증가에서 1천591억원 감소로 바뀐 신탁회사와 보통예금 및 정기예금 중심으로 전월 3천3억원 증가에서 704억원 감소로 전환된 상호금융과는 상반된 결과다.
같은 기간 비은행기관 여신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5월 여신 잔액은 85조1천627억원으로, 전월(-1천32억원)에 이어 1천594억원 감소했다. 특히 새마을금고 여신 감소 폭은 1천515억원으로 전월(-1천4억원)보다 늘었다.
비은행기관 여신 감소세는 기업대출 증가폭이 1천778억원→1천333억원으로 소폭 축소됐다. 가계대출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2천492억원에서 -2천616억원으로 감소세를 지속한 탓이다.
지난 5월 예금은행 전체 수신은 시장성수신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증가폭이 9천197억원→ 6천573억원으로 축소됐다. 시장성 수신은 양도성예금증서를 중심으로 감소 전환됐다. 예금은 지자체 자금이 유입되며 공금예금 및 기업자유예금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가계와 기업 자금이 유출되면서 증가 폭은 줄었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 전체 여신은 1천603억원→6천785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주택구입자금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 전환되고 신용대출 및 기타대출도 계절적 요인으로 2021년 11월 이후 18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도 증가로 전환된 것이다.
다만 시설자금 수요가 감소하면서 대기업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하고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도 축소되면서 기업대출 증가 폭은 축소됐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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